MBC의 흑역사 - 방송의 중립에는 좌우가 없다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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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친노에 이어 이젠 친문지식인이 된 유시민은 한계레 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지식인이거나 언론인이면 권력과 거리를 둬야 하고 권력에 비판적이어야 하는 건 옳다고 생각한다."며"그러나 대통령만 바뀌는 거지 대통령보다 더 오래 살아남고 바꿀 수 없는,더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기득권 권력이 사방에 포진해 또 괴롭힐 거기 때문에 내가 정의당 평당원이지만 범진보 정부에 대해 어용 지식인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28-)

이 '대깨문 정신'을 이론화한 유시민의 '어용 지식인론'에 따르자면, 어느 언론이건 스스로 언론임을 포기하고 문재인을 위한 어용 선전도구에만 충실하라는 게 그들의 요구였다. 『뉴스타파』에 대한 불매운동은 이미 2014년 7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권은희의 재산 축소 의혹 보도, 2015년 11월 당시 국회산업통산자원위원회 위원장 노영민의 피감기관 책 판매 보도 때 나타났다. (-54-)

2018년 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총 158편으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국민의 힘 비판 보도는 80건인데 비해 민주당 관련 보도는 단 3건 뿐이었다. MBC는 국민의 힘 전 원내대표 나경원의 아들관련 의혹을 3차례나 보도했지만, 추미애 또는 조국의 아들 문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113-)

이들은 "최승호 박성제 사장는 겉으로는 '인권'을 내세웠다.보도국 경찰팀을 인권사회팀, 법조팀을 인권사법팀으로 바꿨다. 그러나 그 뒤에서 비민노총 지지자들에 대한 조롱과 멸시,차별과 박해가 쉬지 않고 이어졌다." 며 "민노총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인권'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이다.이제 그 반문명적인 인권 탄압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189-)

이재명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지현진은 다른 게시물에선 이재명의 경쟁자였던 전 국무총리 인막연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모두 사면, 이낙연이 그토록 바라던 이명박과 박근혜가 모두 사면됨으로써 '적폐들의 해방 세상'이 돌아왔다" 면서 "앞으로 이낙연의 생존 노후는,윤택하고 평안하겠지만 ,사후 역사엔 '호남 최악의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악담을 퍼부었다. (-264-)

윤석열 정권이 원하는 건 '방송 장악'이라기 보다는 문재인 정권이 누렸던 방송에 대한 통제권 정도는 갖겠다는 걸로 보인다.그런데 문재인 정권이 했던 게 '방송 장악'이었다면,이에 대해 사과를 하고 이젠 다른 길을 모색해보자고 운석열 정권을 설득해야 한다.그래서 문재인 정권하의 공영방송 평가부터 해보자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방송장악'을 하지 않았다면,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정권 수준의 '방송 통제권'을 갖겠다는 건 정당한 요구로 보이는데, 왜 자꾸 그걸 '방송 장악'이라고 하는가?내로남불,이젠 지겹지도 않은가? (-312-)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이해찬 전 당대표가 구상했던 20년 장기집권이 불가능해진 상태다.그 이유는 5년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이재면 지지자와 문제인지지자 간에, 당내 분열과 갈등을 풀어나가는 데 실패했고, 민주당 스스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과 함께 , 공영방송 MBC가 쇼ㅣ민을 위한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대문이다.

이 책에는 괴물과 싸우다가 스스로 괴물이 되어버린 MBC의 흑역사를 다루고 있다.그 중심에는 제보자 X지현진과 김어준, 주진우, 최강욱,황희석,유시민이 있었다.그들은 민주당 내의 핵심인사이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당내에 과시하려고 했다.이 와중에 유시민이 보여준 정치적 이익 추구와 자세와 태도를 보면,그가 어떤 정치적 노선을 선택했는지 잘 드러나고 있었다.그는 친문에서,친이재명으로 돌아섬으로서,어용지식인으로 부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국민의 눈높이를 읽지 못한 민주당의 패착은 MBC가 보여준 그 모습과 일치하고 있었다. 추미애,조국 관련 뉴스는 MBC에서 다루지 않는다.대신 나경원,배현진 뉴스는 반복적으로 악의적으로 다루면서,그들을 정치적으로 지우려 한다. 여기에 민주당 정치인과 친민주당 미디어는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인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게 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최강욱, 김남국, 손혜원이다. 처럼회 소속 국회의원도 포함된다. 문제는 앞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심해질 거라는 것이다.그 대표적인 상황이 이정헌 전 JTBC 언론인이다.그가 최근 광진갑 고민정 지역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고,내년 총선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런 과정에서,MBC가 보여준 친이재명 스러운 방식은 중도에 선 민주당 당원들이 돌아서고 말앗으며, 민노총 인사들이 MBC 뉴스를 장악하고 있는 이유다. 물론 민주노총 집회에 소극적인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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