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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치과기공사 - 치과기공사가 말하는 치과 밖의 또 다른 세계
이푸름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대학시절을 떠올리면,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혼자이길 두려워했던 것이다. 그 시절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은 워낙 손재주가 뛰어나서 수업시간에 과제까지 뚝딱 끝냈지만 나는 상대적으로 손이 느리기 때문에 언제나 남아서 과제를 해야만 했다. 그러나 혼자 있는 시간이 두려웠던 나는 친구들이 제작 속도에 맞추기 위해서 대충대충 할 때가 많았고, 그러다 보니 퀄리티 높은 제적을 할 수가 없었다. (-49-)
사실 치과기공사에게는 뜨거운 불, 날카로운 칼날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바로 경제적인 안정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임금과 물가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데 거래 청구 금액, 제작 비용은 몇 년째 동결이다. 제작 비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치과에서는 다른 거래처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원리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안정을 보장받지 못하는 치과기공사들은 여전히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96-)
지인이 치과기공사이다. 치과에서, 보정틀이나 틀니, 임프란트에 대해서, 치과의사가 요구하는 것을 만듪어 주는 일을 치과기공사가 도맡아한다. 크라운, 포세린, 덴쳐 , 교정, 이 네가지 업무를 치과기공사가 도맡아 하고 있으며,의사는 갑작스러운 요구를 치과기공사에게 한 뒤 ,그 요구에 맞게 일감을 얻는다. 치과기공사가 해 놓은 작업을 택배 배달이나 퀵으로 완성된 작업물을 치과에게 배달한다.
특히 치과기공사는 금을 가공하는 일을 주로 맞게 되는뎅,그들 나름대로 애로점이 있다. 임플란트 가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치과기공사 또한 임금이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한 채, 제자리라는 것에 있다. 더군다가 치과들마다 경쟁이 극심하기 때문에, 치과기공사가 불이함에도 불구하고 을의 입장에 놓여질 수 있다.
직업마다 직업병이 있다. 치과기공사의 직업명은 어깨와 목디스크, 허리가 안 좋다는 것이다.그건 치과에서, 가공할 때, 단순 반복적인 일을 웅크리면서 하기 때문이다.지금은 캐드 캠으로 작업을 했지만, 초창기에는 분말을 마셔 가면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몸 속으로 독한 물질을 흡일할 때가 많다. 고등학교 때,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대학에서, 치과 기공일을 하는 전공을 선택한 저자는, 자신의 삶과 직업의 특징에 대해 설명함으로서, 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때로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어서 나름 어려운 점이 상당히 많다 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나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이 책에서 얻게 되고, 소화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