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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뷰오브북스 10호
양승훈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일종의 시리즈물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제로 편』 이 2019년 출간되어 이듬해 종합 베스트셀러 5위를 차지하더니, 2020년에는 『지대넓얕』1,2권의 개정증보판 두 권 역시 그해 종합 베스트세러 40위에 올랐다.원고를 위해 이번에 새롭게 구입한 책은 2022년 7월 10일 발행본으로 무려 92쇄다. 대부분 책이 초판도 미처 소진되지 못한 채 잊히고 마는, 1만 부만 넘겨도 훌륭한 성적이라고 하는 요즘 출판계의 현실을 생각할 때, 그야말로 엄청난 히트작이 아닐 수 없다. 언론에 보도된 바에 다르면, 2020년 까지의 누적 판매 부수가 무려 20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출간 이후 이렇게 오래도록 인기를 유지하는 책은 매우 드물다. (-29-)
물론 특한 사회적 인지 능력이나 문화적 인공물 등은 아주 인상적이다.그러나 인간에게만 그랗다. 코끼리는 자신의 코를 찬양할 것이고,흰개미는 거대한 탑을 칭송할 것이며, 고래는 엄청난 체구야말로 자신이 위대하다는 증거라고 할 것이다. 인간만 가진 독특한 형질은 생태적 환경에 따른 후속 결과에 불과하다. 아프리카 코끼리가 자신의 코를 보면서, 진보를 향한 불굴의 코끼리적 투쟁의 성과라고 주장하면, 코끼리 외에는 동의하는 동물이 별로 없을 것이다. (-73-)
열마전 지대넓얕 시리즈를 쓴 채사장을 내가 사는 지역에 특강을 하러 왔고, 사인을 받았다. 그분이 강의하는 것을 찬찬히 들으면서, 채사장의 강의 스타일을 분석하였고, 내 인생을 반추해 볼 수 있었으며,나의 삶을 돌아보았고,그가 남긴 저서 세권에 사인을 받고 돌아왔다.북리뷰 전문 계간지 『서울 리뷰 오브 북스』가 어느 덧 2023년 여름호, 10호가 탄생되었다.2021년 봄호 이후 , 만 2년이 된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목록을 보면서, 요즘 우리가 선호하는 독서의 특징을 읽을 수 있다. 채사장이 쓴 책 『지대넓얕』 시리즈는 베스트셀러를 넘어서서, 스테디셀러로 나아가고 있었으며, 부수 200만부를 넘어섰다. 전업작가들에게 로망이며, 질투나게 만든다. 책 한 권 쓰면,초판이 다 나갔으면 하는 작가들이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내가 쓴 책에 대해서, 흑자나 본전이 가능하다면, 그것으로도 작가는 글쓰는 제미,. 글쓰는 걱정을 덜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소위 채사장 이나 ,유시민 ,도올 같은 어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작가들이 그러하다. 물론 사피엔스를 쓴 유발하라리와 같은 작가도, 다음신간으로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북리뷰 전문 게간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책만 읽고 리뷰, 서평을 쓰면 생각을 담아내기가 제한된다.하지만 이러한 책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내 생각의 깊이를 키울 수 있고,그것이 나에게 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