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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멘탈 수업 - 마음이 불안한 무용수를 위한 10가지 조언
메건 페어차일드 지음, 김지윤 옮김 / 동글디자인 / 2023년 7월
평점 :
그 이후 14년간 호아킨과 저는 함께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다른 파트너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같은 발레를 배우고 있을 때면 늘 둘이 함께 파트너로 캐스팅되엇습니다. 점차 저는 제 키가 약점이 아니라 장점 임을 받아들이게 되엇습니다. 제 키가 7cm 정도 더 커져서 이상적이라 생각했던 신장인 168cm 가 되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분명히 이 기회들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절을 돋보이게도 하고 저를 부끄럽게도 했던 제 가장 고유한 특징이 결국은 저를 제일 앞줄로 이끈 셈이죠. (-49-)
짧은 서곡이 끝나면 막이 오르고 준비 자세를 취하고 있는 무용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요. 그 이후는 말하지 않아도 아시죠!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마치 시계처럼 한 치의 오차 없이 이뤄지려면 무대 뒤에서는 가히 놀라운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든 관객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막이 오르기 직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가시나요. (-80-)
초창기 저에 대한 리뷰가 속상했던 큰 이유중 하나는,제가 안 좋은 리뷰를 받을 때고 발레단에 있는 다른 사람은 빛나는 리뷰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는 그 사람들의 성공에 질투가 났어요. 왜 저는 그렇게 찬사받을 수 없을까요? 저도 그만큼 큰 노력을 쏟고 있었는걸요. 하지만 이런 말들에 힘을 실어주는 건 자신에게 힘을 앗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최대 잠재력을 실현할 힘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119-)
예를 들어 , 파세passe를 할 때고, 그냥 다리를 들어서 한쪽 발가락을 다른 쪽 다리의 무릎에 갖다대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제대로 파세를 하려면 먼저 서 있는 자리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합니다. 그래야 움직이는 다리(즉, 들어올리는 다리)의 발가락을 뒤로 빼고 발꿈치를 앞으로 가져오는 쿠페 coupe 동작을 아름답게 잡을 수 있죠. 그 다음에, 다리를 더 높이 무릎까지 들어 올려서 완전한 파세 동작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올라간 다리의 발꿈치를 계속해서 앞으로 밀면서 동시에 같은 쪽 무릎은 뒤로 옆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173-)
유타주 발레웨스트 교습소에서 발레를 배웠던 ,메건 페어차일드 는 뉴욕 시티발레단 의 수석 무용수로서, 15년간 솔리스트다. 발레를 하기 전 자신의 몸 상태는 여성 무용소로서 부적합이었다. 주변 여성 무용수는 168cm의 평균 키를 가지고 있었지만, 메건 페어차일드는느 160cm 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솔리스트가 될 수 있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했던 강수진이 생각났다. 그리고 우리느 강수진의 발가락을 잊지 못한다.
책 『발레리나 멘탈 수업』은 발레리나가 우아한 춤동작 뒤에, 숨어있는 극한의 스트레스와 불안에 있다. 즉 발레의 춤 동작 하나하나가 완벽을 기해야 하며, 계획에 다라 움직여야 한다. 발레 무대 위에서, 완벽을 기해야 하는 것은 당연했다. 파세passe 동작과 쿠페 coupe 동작 이 완벽할 때, 그 공연을 보는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메건 페어차일드 는 일상에서 ,완벽과 계획을 우선하고 있으며, 그것이 그녀가 최고의 발레리나, 수석 무용수가 된 이유다. 호아킨과 15년 내내 『호두까끼 인형』을 소화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러하다. 하지만 매 공연 속 불안과 공포 , 패닉은 어쩔 수 없는 뉴욕 시티발레단 수석 무용수가 감내해야 하는 몫이었다. 동양의 명상요법으로 체중관리, 무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 작가 메건 페어차일드 는 2018년 첫째 아이를 낳고, 2021년 쌍둥이를 출산한 이후에도 ,바레리나로서 완벽한 몸매와 멘탈을 유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