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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서울역입니다 -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서울역 ㅣ 똑똑한 책꽂이 34
정연숙 지음, 김고둥 그림 / 키다리 / 2023년 6월
평점 :




1925년 10월 15일
붉은 벽돌에 푸른 지붕, 커다랗고 둥근 벽시계
기차 출발 시간에 맞춰 "뿌우뿌우" 기적 소리가 울리는 곳.
'경성역' 이 문을 열었습니다.
으리으리한 2층 벽돌집을 보면,소달구지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도 ,전차 타러 가는 학생도양산 쓴 멋쟁이 아가씨도 눈을 떼지 못해요. (본문)
1964년 어느 새벽
한국 전쟁이 끝난 뒤, 폐허가 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개발이 시작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경제개발의 중심지인 서울로 모여들었어요.
꾸벅꾸벅 졸던 소녀 옥희가 덜컹이는 기차 소리에 놀라 눈을 떳어요. 한강 위로 새벽빛이 밝아 오고 있었어요. 옥희는 가방 안에 넣어 둔 쪽지를 꺼냈어요. 쪽지에는 옆집 언니가 적어 준 주소가 적햐 잇었죠. (본문)
1925 년 10월 15일, 서울역이 생겨났으며, 커다란 증기기관차가 기차 선로 위를 지나가게 된다. 그 당시에는 하얀 무명옷에, 소달구지르 끌고 다녔던 조선인들이 살고 있었다. 붉은 2층 벽돌집의 우람한 건물은 그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시대적 물결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 시대를 조선의 근대화라고 한다.
사실 나에게는 서울역보다 청량리역이 더 친숙하다.어릴 적 집에서, 기차역을 타고, 청량리 역에 내려서, 청계천에서 중고 책을 사왔다. 청량리약 588도 기억을 안고 있다. 그리고 서울역에 갈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서울역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경인성, 경부선의 출발지가 서울역이며, 일제강점기 서울에 부산과 인천을 오가는 기차에, 사람을 싣고, 물자를 실었던 그 것이 오롯이 상상되었다. 근대화 역사 건물이기 때문에,서울역 역사도 시대적 변화를 이기지 못했고. KTX서울역이 들어서면서, 기존의 서울역은 문화역서울284로 바뀌었으며,서울 시민들의 공연이나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아파트 공화국이 되기 전, 대한민국 곳곳에 ,1990년대 초까지 빨간 벽돌 2층 양옥집이 생겨난 이유도, 서울역에 대한 낭만과 추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빨간 벽돌이 1900년대 부를 상징하였고, 성공의 척도가 되었다. 하지만 서울역을 지나던 비둘기호도,통일호도, 새마을 호도 사라지면서, 이제 서울역은 새로운 변화의 중심지가 되었으며,그 변화를 그림 동화 『여기는 서울역입니다』에서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