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의 처신법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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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두는 곳이란 뜻이다. 처신이란 자기 몸이 있어야 할 자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갈 곳과 안 갈 곳을 구분하는 것이다. 갈 곳에는 가고, 가지 않아야 할 곳은 가지 않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게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느력이 안 되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5-)

뭔가 큰 성과를 이룬 사람들은 약삭빠른 사람이 아니다.우직하게 한 우물을 판 사람이다. 이를 전문 바보라고 부른다. 일본말로는 '센몸빠가' 이다. 한 분야에서 바보스럽게 몰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2002년 노벨상을 받은 다나카 고이칙라 대표적이다. 그는 학사 출신이다. 대학도 동경대가 아닌 도후쿠대학을 나왔다. 당시 시미즈 제작소 분석계측사업부 연구소 주임이었다. 83년 대학 졸업 후 줄곧 평범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대학 시절 낙제를 해 동기보다 1년 늦게 졸업을 했다. 해외유학 경험도 없다. 소니 입사시험에도 떨어졌다. 특이한 점은 센몬빠가였다는 것이다. 외모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양복은 두벌만을 번갈아 입고 다녔다. 그는 오로지 연구에만 전념하고 회사 승진 시험을 거부한 채 주임직책만을 고집했다. 그렇게 20년 동안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했다. 이 같은 몰입과 집중 덕분에 단백질 등 생체 고분자를 간단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한다. (-43-)

내 인생의 주인은 누구일까? 흔히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고 착각한다. 그렇지 않다. 내 인생의 주인은 죽음이다. 우리는 잠시 지구에 와서 지구를 빌려 쓰는 세입자에 불과하다. 죽음으로부터 시간을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세입자는 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 우리 역시 주인인 죽음이 부르면 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마치 자신이 주인인 양 떵떵거리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143-)

한근태 작가의 『고수의 질문법 』, 『고수의 일침』 에 이어서, 『고수의 처신법』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저자 한근택가 말한 고수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으며,우리에게 필요한 처신은 어던 것이어야 하는지 인생의 가치관, 삶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속담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가 생각나는 책이다.

처신, 항상 어렵고 힘들다. 후회하고, 자책한다. 실망스럽다고 말한다. 내가 낄 자리와 끼면 안되는 자리를 명확하게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처신에 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초대 받지 않은 곳에 가는 경우, 처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처신에 있어서,시간과 장소,말과 행도은 중요하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가 바로 그런 예이다.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 처신의 핵심은 말과 행동이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눈치 문화가 발달한 이유도, 처신을 바로해야 한다는 현대인의 강박관념 때문이다.

사회가 발달하고 , 복잡해질수록 처신은 중요하다. 동양 특유의 정서가 처신에 담긴다. 춘추전국 시대에는 처신을 바로 하지 않아서, 죽임을 당한 일이 비일비재했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주인은 나가 아닌 죽음이라고 말한다. 한 길만 파믐 것도 살아가는 중요한 처신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인 생의 나그네이기 때문에, 처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짚어 가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아픔과 슬픔, 고통은 처신이 밝지 않아서 생긴 불상사이다. 우리는 매일 삶의 방향을 정할 줄 알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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