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절반을 넘어서 - 기후정치로 가는 길 전환 시리즈 3
트로이 베티스.드류 펜더그라스 지음, 정소영 옮김 / 이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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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필요의 결핍'이 아니라 '욕망의 과잉'으로 일어난다. 넘치도록 생산하는 이 세상에 결핍된 것이 있다면, 우리 공동체가 서로 돌보고 아끼고 나누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14-)

사나움을 다 빼앗긴 늑대는 이제 부인의 무릎을 베고 누워 있다. 본래 숲이 고향이었던 ,우리 섬의 작은 호랑이인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로 길들여진 채 모두의 귀여움을 받는다. 암소, 수퇘지, 양,말 모두가 여러 목적으로 인간의 보살핌과 지배 아래 놓였다. (-60-)

친원전 환경론이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장하는 세 번째 근거인 고속증식로의 미덕으로 칭송하는 이유 하나가 우라늄이 곧 부족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고속증식로는 핵페기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가리킨다. 기존의 원자로는 상대적으로 드문 우라늄 -235(U-235) 를 사용해서 부산물로 열화우라늄(U-238)을 남긴다. (-110-)

경제계획에서 최적화를 강조할지 통제이론을 강조할지를 두고 소련에서 벌어진 논쟁은 수학에 대한 것이라기보다 국가권력과 관련된 것이었다. 칸토로비치는 지역 자율성을 높이기에는 최적화가 낫다고 믿었기에 통제이론가와는 의견이 달랐다. (-177-)

"사회주의 교육이 어떤 식이어야 할지 아직 완전한 결정에 이르진 못했어요."이디스가 생각에 잠겨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은 있죠. 자유롭고 비판 의식을 기르는 평생교육이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만인의 참여에 기초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알아야 할 구체적인 내용이 아주 많아요.수학과 자연과학은 계획에 꼭 필요한데,그것만 있다고 되는 건 절대 아니죠.자연이 취약성에 대한 이해심과 과거와 현재의 문화적 지혜에 대한 깊은 존경심이 있어야 해요." (-223-)

우리의 유토피아에 그럴 듯한 면모가 너무 없다고 트집 잡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왜 원자로를 수천 기나 짓거나 자동온도 조절장치를 만들지 않는가? 바이오스피어 2 같은 폐쇄체계를 완성한 뒤에 우주를 식민화하는 건 어떤가? 그에 대답한다면 ,지구절반을 만들어내고 수십억 인구에게 좋은 삶을 보장하는 일만도 수십 년 혹은 수 세기까지 걸리는 어려운 일이므로 하늘의 별따기는 좀 더 나중 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255-)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만 해도,대한민국은 풍요로운 사회였지만, 지금처럼 불안한 사회는 아니었다.기후위기,환경오염에 대한 극심한 갈등과 충돌도 형성되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무지,기후에 대한 무지, 경제에 올인하는 대한민국 산업구조 때문이다. 그 댓가를 지금 톡톡히 치루고 있다. IMF경제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은 20년이 지나 세계의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후진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기후위기, 환경위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그러하다.기후위기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기후 정치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민주와 자유를 선호하고 있으며, 녹색당이 추구하는 녹색정치에 깊이 관여하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 그것은 아직 기후정치가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이 어쩌면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원자력 사용이 늘어나고, 최근 수재로 인해 대한민국 곳곳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기후정치가 딱 이 상황에 ,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기후위기 문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아껴쓰고,나눠쓰고, 적게 쓰는 습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소비를 지양하고, 환경과기후를 우선하는 소비와 정치,정책이 필요한 이유도,우리 스스로 초래한 사회적 위기 때문이다. 결국 미래에는 기후와 환경,자원, 에너지로 국가간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서로가 가기고 있는 경제적 파이,사회적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반목이 나타날 수 있다.사람과 사람 사이, 사회와 사회 사이, 그 갈등과 반목을 중재하는 것이 기후 정치가 해야 하는 일이며,우리가 원는 진정한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고,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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