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
조선진 지음 / 마시멜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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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의식하지 않으면 내 안의 맥시멀리스트가 금세 자기 주장을 하지만, 그럼에도 나느 오늘도 미세하게 미니멀리스트 쪽에 더 가까워졌다고 위안하며 살아간다. (-36-)

그대는 참 재미있었는데 왜 이렇게 안 맞지 싶을 때는 본질을 바라봐야 한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 갑자기 변했을 리 없으니, 나의 상황이나 가치관, 입장이 바뀐 거다.그래서 그 사람과 맞지 않다는 것을 그제야 깨닫게 되었을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관계가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64-)

어설프고 부족한 나, 완벽하지 않은 지금의 나를,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들어 갈 나를 응원하고 좋아해주기로 했다. (-135-)

그래서 이제는 나의 감정을 괴롭히는 일이 생길 때면 시간에 맡겨보자며 조금은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 (-143-)

늦여름과 늦가을, 1년 중 거작 3개월이 세상의 전부인 잠자리에게

색색의 꽃이 피는 봄이나 초여름의 푸름,

눈내리는 겨울의 아름다움을 아무리 말해봤자

영원히 알 수 없는 것처럼,

나에게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191-)

인터넷에 인간관계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이 떠돌지만, 그중에서 남을 사람은 남고 떠날 사람은 떤나다는 그 말이 나는 냉정하게 느껴진다. 어떤 인간관계는 선을 긋고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할 수도 있겠지만, 오랜 시간 내게 소중했던 사람이 그런 대상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206-)

나를 지키기 위해서, 더 나아가

타인과의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싫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낫다.

그렇게 해서 끊길 관계라면 애초에

이 관계의 끈을 잡고 있는 것은 나 혼자였던 것이 아닐까?

때로는 웃으면서, 때로는 단호하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감정을 드러내는 사람이고 싶다. (-230-)

각각의 변수들이 블록 조각처럼 맞물려 잘 맞아쓸 땐 원래 가진 능력치보다 더 큰 시너지 를 내기도 하지만,죽기살기로 노력해도 운이 잘 맞지 않앗을 땐 와르르 무너질 때도 있다. 하다못해 시간표에 맞춰 열심히 달렸지만 5초 늦어 눈앞에서 지하철을 놓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운인 것처럼 말이다. (-239-)

현대인에겐 시간개념이 있다. 조선시대 중엽,이순신이 살았던 그 시기에는 시간개념이 거의 없었다. 시간이 늦어서 후회가 된다느 표현조차도 현대 사회에 만들어진 시간 개념에 속한다. 시간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도,시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이 다름을 우리는 판단의 기준이 되고, 여러가지 변수 중 하나로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인간으로 태어나 내가 육지 위에 두발로 서 있는 건강한 현재의 모습도 마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변을 더돌아보면,그 당연한 것들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우리는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서, 서로 자기중심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행복할 수 있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위로와 치유의 에세이집을 독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도 그렇다. 책 『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도 위로와 치유의 에세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한국에 살면 한국법을 따라야 하는 것이 불문율이다.여기서 우리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스스로 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싫는 사람에게 싫다고 단호하게 말하지 못하는 이유까지 살펴 볼 수 있다.

스스로 망설여지고, 내 기준이 높아져서, 나 스스로 잘살 고 있는지 잘 살지 못하고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 여느 사람보다 내가 가진 자산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는 거의 비슷하다. 그럼으로서, 스스로 어떤 상황에 적합한 판단과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가 있다. 용기가 필요할 때,용기를 내지 못하고, 거절이 필요할 때,거절하지 못할 때가 있다.에세이 『잘 살고 있는 건지 걱정하는 너에게』는 그런 사람들에게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원인을 찾고 잇었다. 삶이라는 것은 결국 나 홀로 살아가며, 나홀로 마무리 된다. 그 삶에서,내가 마주해야 하는 삶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내 몫으로 남는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행복을 찾기 위한 시간,돈,노력이 필요하며, 잘 살고 싶다면,내가 생각하는 잘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지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먹연하게 잘산다는 것은 내 삶에 대해서, 멘 땅에 헤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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