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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6
엄성용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선오가 죽었다. 믿기지 않았다.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졌다. 머리가 지끈거리며 울렸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문혁은 뒤로 드러누웠다. 숨이 가빠져 연신 심호홉을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선오가 왜 죽어? 새벽 4시라고? 문혁이 몸을 일으켜 그대로 기어가 아까 떨어트린 스마트폰을 들었다. 연락할까 말까 갈등했던 그때, 그때가 새벽 2시 30분경이니, 한 시간 반 후 선오가 죽은 것이다. (-21-)
주리의 말에 지찬이 문혁을 한번 쳐다보고 씁쓸한 목소리로 답했다.
"꼴도 보기 싫은 선데이들의 모임.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일명 혐선클."
아린이 마음에 안 드는 듯 중얼거렸다.
"....다들 우리를 싫어했지. 최악이라면서 . 혐오스러운 선데이들이라고.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혐선이란 호칭을 붙이더니 싸잡아 씹더라? 내가 빡쳐서 그냥 아예 대놓고 따로 만들었어. 찐 선데이들의 모임을." (-72-)
원일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포비아는 뇌의 전전두엽 피질과 편도체를 조작합니다. 즉 공포는 극대화하고 생존 회로는 최소화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빨리 이 무서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데, 가장 안전한 탈출구가 죽음인 거죠."
"....완벽한 자살 유도 약물이네요." (-172-)
-이선오의 사망과 일루전의 연관에 대해 알고 싶다.
쪽지 내용을 확인은 했지만, 답장이 없었다. 문혁이 다시 쪽지를 전송했다.
-그리고 베르테르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역시 답장이 없었다. 문혁이 USB 에서 마약을 하던 영상 편집본을 그대로 전송했다. (-250-)
남은 사내들이 주리와 아린을 향해 달려들었다. 주리가 왼쪽으로 몸을 숙이며 스텝을 밟았다. 정확히 원투 펀치로 턱을 가격한 주리가 곧바로 다시 오른쪽으로 몸을 틀며 비틀거리는 사내를 툭 건드리자 사내가 그대로 쓰러졌다. 틈을 노리고 다른 사내가 휘두른 주먹이 주리를 노렸지만 아린이 그대로 주먹을 걷어찼다. 뒤로 물러선 사내의 복부에 주리가 주먹을 강하게 꽂아 넣었다. (-338-)
소설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은 주인공 이선오가 나온다. ㅇ;선오는 학창 시절부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였다. 이선오가 가는 기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지지하고, 추종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이선오는 선데이라고 부를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후광이 비치는 아이였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을 혐선이, 혐선클, 혐오스런 선데이 클럽 이라고 지었던 이유다. 이선오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혐오하고, 지겨워했다, 그런데, 그들이 추종하는 이선오가 죽고 말았으며,혐선클 멘버 중 하나인 , 주리와 아린이 있었다. 그와 마지막 전화 통화가 된 문혁은 마지막 통화 후 1시간 30분이 지나 선오가 죽은 사실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상태에 놓여지고 만다. 선오는 문혁에게 오필리아에 대해 말하고 사라졌다.
소설은 타살과 자살의 경계에 놓여진 이선오의 죽음을 추적해 나가고 있었다. 한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선택할 땐 분명 이유가 존재한다. 그 죽음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원인은 밝혀져야 한다. 죽음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살아있는 남아 있는 이들의 몫이다. 그 와중에 혐선클 멤버들은 선오의 죽은 이유,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사망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지닌 연기자가 되고자 하였던 선오와 연출을 꿈꾸었던 문혁, 그리고 작가가 되고 싶었던 아린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부와 인지도를 가진 선오는 왜 죽어야 했고, 마지막 순간, 문혁과 전화통화를 되었는지, 선오에게 포비아,환각 공포의 실체를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