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물여덟, 시의원 출마로 배운 세상 - 정치신인을 위한 선거운동 미리보기
장석호 지음 / 청년정신 / 2023년 6월
평점 :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된다면 역량과 자격을 검증받게 된다. 죄를 짓고 살진 않았지만 내 도덕 수준이 유권자의 기준에 부합할까? 학창 시절에 담배를 잠깐 피웠던 게 문제는 되지 않을까? 주위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아마도 만류하겠지? 이것저것 떠나 가족들은 설득할수 있을까? 그냥 조용히 살 수도 있는데, 꼭 출마를 해야 하나? 출마했다가 낙선이 된다면 그 후에는 어쩌지? 고민은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떠돌았다. (-32-)
선거 사무장
나를 대신해 선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도 후보자의 이름으로 신고할 수 있는 서류를 선거 사무장이 대신 신고할 수 있다. 때문에 선거 정반에 대한 내용을 후보자가 아는 만큼 공유해야 한다.
선거운동을 하다 보면 힘든 일도 많다.'그냥 편하게 살면 될 걸 왜 굳이 이 욕을 먹어가면서 할까?' 하는 자괴감이 들 때, 힘들고 서럽고 외로울 때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사람, 선거기간 동안 항상 후보와 소통하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후보의 '분신'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선거 사무장이다.
회계 책임자
선거는 돈 전쟁이라는 말은 앞에서도 한 적이 있다. 선거 비용은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적에 맞게 잘 쓰고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거를 하는데 쓰이는 모든 돈은 사용처에 맞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계 책임자는 선거 사무장과 같이 후보와 운명공동체로 봐도 된다. 선거와 관련해 회계 책임자나 선거 사무장이 일정 금액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후보의 당선이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믿을 수 있고 역량이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지만 선거 회계는 일반 사무 회계 경험자도 사용철르 알맞게 분류하는 것이 복잡할 정도로 난이도 있는 업무다. 선거 회계를 해본 사람이 가장 적합하지만 못히고 오는 것이 쉽지 않다. (-84-)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돌아다미념 명함 9천장을 나눠줄 수 있다. 선거운동 기간인 3달 동안 만날 수 있는 유권자는 27,000명이다. 여기서 지하철역이나 시장, 하천변 등에는 다른 지역 거주민들도 다니시기 때문에 유권자 비율이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50% 수준이다. 계산을 해보니 매일 쉬지 않고 돌아다녀야 6,750명, 전체 유권자 8만 명 중 8%에 달하는 사람만 나를 만나고 투표장에 가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135-)
눈을 떴다. 오전 9시다. 알람도 꺼놓아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잠든 사이 부재중 전화가 왔다. 선거관리위원회다.
"안녕하세쇼.부재중전화가 와 있어서요."
"아유,일찍 전화를 받으셔서 다해이네요. 후보님 트럭이 길가에 세워져 있어요.선거일에는 유세차가 없어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겨 주세요."
아참, 그랬지. 우세차는 선거기간인 어젯밤 12시까지만 쓸 수 있었다. 트럭을 사무실 뒤로 이동주차하기 위해 잠옷 차림으로 집을 나섰다.(-213-)
저자 장석호는 청년정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인턴비서를 거쳐, 2022년 6월 1일 시행,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안양시바선거구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그리고 소수정당 후보로서, 3인 선거구에서, 5퍼센트가 안되는 투표로, 낙선하고 말았다.
실제 정치인으로 꿈꾸는 이들에게 어떻게 선거를 치루어야 하는지 답을 알려주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는 만 18세로 선거후보 연령과, 선거 투표권을 가질 수 있는 선거 투표 가능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그결과 막 고3이 된 이들도 선거 후보로 출마한 사례도 있었다.정치인, 특히 기초의원인 경우, 지역의 일꾼으로서,자신의 역량을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를 본다고 하지만, 현실은 돈과 구도에 의해 결정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치인이 되기전 다양한 활동이 우선되어야 하며,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민원과 요구사항에 시달릴 수 있다. 여기에는 선거관리위원호가 선거 전체를 총괄하고 있으며, 선거법을 위반한 경우에 대해서,미연에 선관위에서 선거법,회계 관련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총선, 대선, 지선을 모두 경험한 나로서는 실제 시의원 후보로 나왔던 지인이 어떻게 선거운동을 했는지 간접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저자의 경우, 3인 선거구에 후보자 수가 6명이었지만, 대부분 2인 선거구로 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은 보수와 진보 양당에서 빠진 소수정당의 경우, 당선되기가 매우 어렵다. 소수정당으로 청년정의당과 녹색당,진보당이 여기에 해당되고 있으며, 선거철이 되변,정당이 생겨났다가, 선거가 끝난 뒤 정당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선거는 선거법에 기초하여, 운영되며, 실제로 선거 후보가 되면,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조직을 담당하는 사람까지 선거법에 맞춰서 구성해야 한다. 여기서 선거 후보에게 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는 선거경험이 있는 사람을 모셔오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인이 선계회계책임자로 ,두 번의 선거를 뛰어본 것을 복격한 바 있었으며, 회계 지출 내역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선관위 시스템에 보고하는 것을 본 바 있었다.책을 읽으면서, 선거기간 내내 지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선거는 누구나 출마할 수 있지만, 선거법에 빠삭한 이들이 주변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거 후보자가 지역에서 어느 정도 활동을 하고, 인지도나 지역민에게 많이 알려진 이들이 출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20대가 선거 후보가 되어,정치신인으로 당선되기가 극히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