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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아침에게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3년 7월
평점 :



아침을 닮은 사람이 있다. 보통 밤에는 지나간 일과 다가올 일을 생각하는 반면에,아침에는 오늘 할 일만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침을 닮은 사람에게는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오직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에 충실할 뿐이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해 보일 수 있는,반복적이고 성실한 일상도 그 사람에게는 바래지 않는 기쁨이다.
아침을 닮은 사람에게는 어떤 어두움도 밝히는 능력이 있다. 그 사람은 사물의 밝은 면을 바라보며 어떤 고난 속에서도 빛을 찾을 수 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과 낙관를 가져다준다. 그래서 늘 명랑하고 웃음이 많다. 앞으로 남은 날들을 자꾸만 응원하고 싶어진다. (-22-)
면도를 하는 방벙은 간단하다. 먼저 따뜻한 물로 세안을 한다. 빳빳한 수염을 불려 부드럽게 만들어야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다. 그러고 나서는 셰이빙 젤을 인중과 턱, 볼까지 꼼꼼히 발라준다.이때 비누 거품은 안 된다. 비누는 피부의 유분을 없애기 때문에 면도할 때 빴빳해지고 상처가 날 난다. 면도기를 사용할 때는 먼저 수염이 난 방향대로 민다. 그리고 더 깔끔한 면도를 위해 역방향으로 마무리한다. 혹시나 놓친 부분은 없는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어보거나 거울로 꼼꼼히 살핀 뒤에 찬물로 거품을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애프터셰이브를 발라 피부 자극을 진정시켜준다. (-39-)
1990년생,MZ세대를 대표하는 윤성용 작가는 2019년부터 아침과 안부와 채과 사라에 관한 에세이를 뉴스레터 xyzorba(엑스와이조르바)'를 보내고 있으며, 팟캐스트 '샌드위치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에세이집 『친애하는 아침에게』 을 통해 아침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루의 마무리가 밤이라면,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된다. 해가 뜨고,우리는 기지개를 펴고,하루를 맞이한다. 희망과 낙관이 아침의 또다른 말이 되고, 저자의 에세이집을 통해 저자의 생각 속에서, 다른 사람과 다른 인생철학과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아침의 의미를 저자처럼 본질을 파고 들어가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내 주변에도 아침을 닮은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을 항상 아끼고, 소중히 여겼다. 희망과 낙관을 깨트리고 싶지 않아서였다.그들은 하루하루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아침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삶의 소중함과 나만의 가치관을 잃어버리지 않는 일관성이 존재했다. 하루하루 충실한 삶,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서,오로지 나를 위한 삶,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는 삶을 추구한다. 그들이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행동 하나하나 에 응원의 손길을 보내고,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였던가, 아침을 닮은 사람을 놓치면 안되는 이유다.아침을 닮은 사람과 벗하며 살아가면, 나 스스로 아침을 닮은 사람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