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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평점 :
1.강직한 사람은 지나치게 고집스러워 다른 사람과 화합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곳꼿함 때문에 (일이 )막히고 부딪치는 것을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유순한 태도를 무조건 비굴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법을 세울 수는 있어도, 더불어 미세한 일을 함께 하기는 어렵다.
2.유순한 사람은 마음이 느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여,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경계하지 않고,오히려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남에게 상처주는 행위로 여기고, 그저 안일하려고만 한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주어진 대로 따라갈 수는 있어도 , 같이 결단을 내려 일을 도모하기는 힘들다.
3.용감하고도 사나운 사람은 무모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는 있어도 ,함께 머무를(생활할) 수는 없다.
4. 겁 많고 신중한 사람은 어려움을 두려워하고 꺼리는 경향이 있다.그러므로 이런 사람과는 더불어 몸을 보전할 수 있어도, 함께 절의를 세우기는 힘들다.
5.지나치게 올곧은 사람은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이런 사람은 바른 것을 고수할 수는 있지만,더불어 많은 사람과 화합하여 일하기는 어렵다.
6.논벽을 잘하고 박식한 사람은 말솜씨가 좋고 논리가 풍부한데, 종종 말이 실제를 넘어선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더불어 두루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약속을 하기는 어렵다.
7.마음이 넓고 두루 교제하는 사람은 원래 두루두루 만족시키다 보니 교제가 혼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대중을 위무할 수는 있지만, 더불어 풍속을 엄하게 교화하기는 어렵다.
8. 속 좁게 자신만 지키는 사람은 세상의 맑음과 탁함을 모두 지적하고 비난하는데 ,대체로 편협하다. 그러니 그와 더불어 절개를 지킬 수는 있지만,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기는 어렵다.
9. 행동이 대범하고 진취적인 사람은 지향하는 뜻이 실행가능성을 넘어서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나서서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지만, 더불어 뒤에서 (남을)받치기는 어렵다.
10.침착하고 차분한 사람은 생각이 많아 일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이런 사람과는 더불어 깊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같이 신속하게 판단해야 하는 일은 함께하기 어렵다.
11.순박하고 진솔한 사람은 마음속 생각이나 감정을 모두 내보이데 , 경솔하고 투박하다.이런 사람과는 더불어 신의를 세울수는 있으나, 일의 경중을 헤아려 (권력을)도모하기는 어렵다.
12.속내를 감추고 속이기 좋아하는 사람은 정도를 잃고 교활해질 수가 있다.그러므로 이런 사람과는 선행을 칭찬할 수는 있지만(사탕발림 소리를 할 수 있지만),더불어 그릇된 일을 바로잡기는 어렵다. (-55-)
첫째, 막힘없이 말을 늘어놓는 것은 진리를 전파하는 사람인 듯하지만 사이비다.
둘째, 알고 있는 이치는 적은데 말이 많은 것은 박식한 이해가 있는 듯하지만, 역시 사이비다.
셋째, 왜곡된 말로써 상대의 뜻에 영합하는 사람은 마치 상대의 뜻을 완전히 이해하는 듯 하지만 사이다.
넷째, 맨 뒤에 처하여 일정 시간을 끌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후 마치 스스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내린 것처럼 가장하는 사이비도 있다.
여섯째,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말로만 이해했다고 하는 사람도 사이비다.
일곱째, 이기려는 마음 때문에 평정을 잃고, 말이 궁색해지면 이를 오묘해서 말로 다하기 어렵다고 하고,남이 반박할 때 강경하게 이치를 다투어 수긍하지 않고 , 실제로는 비기기를 구하는 것은, 마치 이치상으로 굽힐 수 없는 듯이 가장하는 사이비다. (-121-)
책 『인물지』는 용인술,제왕학,처세술 이세가지를 얻을 수 있다. 고대 동양에서, 처세에 관한 책들이 등장했다. 제갈량이 쓴 춘추, 자치통감과 같은 책들이다. 춘추전국 시대의 난세의 영웅이 태어난다 하였으니,그 인물은 조조였다. 전쟁에서는 전쟁을 승리하기 위한 책사가 필요하고,기업을 운영할때는 회사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고,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능력자가 필요하다. 정치인들에겐 사탕바림 좋아하는 주변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 필요한 심복이 중요한다.이들이 바로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인물지의 핵심 가치가 될 수 있으며, 사람에 대해서, 12가지 유형으로 정의한다.여기서 열두가지 유형을 찬찬히 보면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기본 전제를 깔고 시작한다.그렇다면,기업 CEO나 정치인이나, 전쟁의 리더라면 상황에 맞는 사람을 쓸 수 있어야 한다. 매우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 필요한 사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때에 따라서는 날카로운 지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책에는 조조가 승리를 거둔 이유, 원소가 조조보다 우위에 있음에도 서서히 몰락한 이유, 손권이 위나라와 척을 두고,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 이유까지 소개하고 있었다.특히 제갈랼에 버금갈 정도의 지략을 가지고 있었던 봉추라는 인물는 외모가 잘 생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였고, 제갈량에 의해서 인재로 등용될 수 있었다. 즉 내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쓰임새에 맞지 않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면, 정확한 곳에 정확하게 쓰여지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스로 누군가에게 쓰여지고 싶다면, 상황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