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새벽의 소리 내일의 숲 3
이루카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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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컴퓨터 옆에 이름표가 보였다.

'정미나.'

프리랜서 앱 개발자로 일하는 엄마의 다양한 컴퓨터와 패드에는 모두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민 엄마의 이름이 쓰여 있다. 엠보싱 펜으로 쓴 글씨 주변에 귀여운 스티커가 잔뜩 붙어 있었다. 엄마는 항상 손재주를 발휘해 본인의 이름을 써 붙여 꾸미곤 했다. (-13-)

"이렇게 업데이트되는 고양이 집회에 대한 정보를 지역 좌표 기준으로 모아서 지도를 만든 거예요. 최근에 시현동에서 열렸던 공익 서비스 공모전 아세요? 거기에도 냈어요. 저는 아직 학생이지만 신호를 분석해서 간단한 테스트용 프로그램 코딩을 할 수 있고, 여기 포스캣님은 현직 데이터 과학자에요.아 맞다! 고양이 집회 지도는 누구나 게시판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요. 공익을 위한 프로젝트라서 당연히 공개하기로 결정했고요."

신이 나서 점점 말이 빨라지는 정새벽과는 다르게 유보라는 방금 전부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50-)

"데이터 퀄리티는 정말 보장해요. 고양이들이 모이는 곳마다 직접 센서를 설치했기 때문에 고양이들이 언제 얼마나 모이는지를 꽤 정확히 알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51-)

곧 봉고차가 멈췄다. 봉고차에서 내린 고양이 납치범들이 포스캣의 차를 잠시 돌아보자 고예나는 건너편 건물에 주차하는 척하면서 천천히 차를 후진시켰다. 납치범들은 곧 발길을 돌려 현관에서 카드를 찍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겉으로 보기엔 3층 단독 주택 같았는데 집이 아니라 회사였다. 담장에 붙은 작은 명패에는 회사이름이 쓰여 있었다. (-91-)

정새벽은 연대한 사람들과 온라인 회의를 하며 새로 알게 된 것이 있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져 가는 목소리들로 하나의 방향을 만드는 일이 실제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현동 고양이 납치 사건을 예로 들면, 스마트 시티를 앞둔 시현동의 지역 특성이 공론화에 어떤 영햐을 줬는지 짚어 보는 것이 필요했다. (-133-)

소설 『보라 새벽의 소리』 은 메타버스, GPS 기술, 고양이,공공 데이터가 나오고 있었다.이 세가지 신기술은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내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 앱으로, 스마트도시도 운영이 가능하다. 실종자를 찾고자 할 때,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필요할 때 잘 쓰여진다. 이 기술들을 인간이 아닌 인간과 매우 친근한 고양이에게 적용한다면,어떻게 될까,바로 이 상상에 대한 동물 연대 스토리를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다.

스마트 시티,그리고 스마트 도시 시범사업, 정새벽과 정새벽의 엄마 정미소가 있다. 엄마는 프리랜서 앱 프로그래밍 개발자로서, 정새벽은 코딩을 스스로 배워서, 고양이 관련 앱을 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앱이 첫 의도와 다르게 엉뚱하게 쓰여지고 있었다. 고양이 관련 지도 앱,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 사라지고, 고양이 납치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느 공공 데이터가 사적 데이터조 바뀌는 순간이다. 소설 『보라 새벽의 소리』 은 작가의 상상에 의한 우리 삶을 담았다. 엄마와 함께 해온 정새벽은 메타버스 기술을 알고 있었으며, 그 안에서,고양이를 상대로 범죄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양이 집회, 야옹회 등등, 고양이 납치사건이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으며, 메타버스 기술로 인해 정새벽은 어떻게 고양이 납치사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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