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무서워요 -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직장인, 직장 상사 때문에 힘든 직장인들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치유와 회복을 다룬 책!
이순남 지음 / 가나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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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이 날 싫어했던 이유는 그냥 나라는 사람이 싫었을 수도 있고, 너무 예의를 차리려 하는 나의 행도이 거리감을 느끼게 했을 수도 있고, 아직도 나는 부장이 날 따돌린 이유를 정확하게 들은 적이 없다.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되는 부부이 있다. (-12-)

이쯤부터였구나.내가 사람 취급 못 받는 것이 사람이길 포기한 것이. (-18-)

지금까지 폭언, 이유 없는 해고 권유, 정당하지 못한 병가 거절, 이유없는 이직 권유, 업무에 대한 무시 등 나와 부장이 면담한 것을 녹음한 파일과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던 회사 법인카드 사용 내역, 회의 참석이나 회의 내용 공유를 여러 번 요청하였지만 해주지 않은 내용의 메일과 회의에서 나의 담당 업무 중요 변경 내용을 공유받지 못해 계속 수정하고, 당연하게 수정하라 지시하는 부장의 메신저, 급기야 나중에는 나의 담당 업무에서 나를 말없이 제외하고 전사 메일을 통해 통보한 메일, 사전에 파악하고 보고한 것에 대해 보고를 받은 적 없다며 엄청난 손실 및 업무 실수로 몰아가고 금액에 대한 압박과 손실 처리 요구(이에 예전에 보고한 것들 다 보여주니 갑자기 중요한 사안은 아니라며 그냥 넘어감), 업무적으로 부장만 알고 있는 사항에 관해 물어보다가 단 한 번도 답을 받지 못한 메신저,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받은 진단서,의사 소견서 등 제출할 만한 증거는 차고도 넘쳤다. (-47-)

단지 회사 부하라는 이유로 같은 사람이지만 이유없이 미움받고 무시 당했던 기억을 잊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 당장 잊을 수도 없고 떠오르는 그 생각들을 직접 마주하고 글로 적은 후 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악몽처럼 문득 떠오르는 직장생활에서의 부당한 경험과 그대의 나의 마음, 현재의 심정을 적으면 그 기억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100-)

회사원에서, 프리랭서가 된 , 이순남 작가의 『회사가 무서워요』 를 읽으면서, 속담 두개가 생가났다. 첫번째 『절이 싫으면, 증이 떠나라, 』,두 번째 『모난 돌이 정 맞는다』이다. 회사원이었던 저자는 부장에게 미운털이 박히고, 부장은 사직권유,이직 권유, 폭언, 회사내 만연한 왕따와 병가거절, 일처리,회의 ,등등 회사내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문제시, 꼬투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업무를 넘어서는 일이었다. 부장이 나를 미워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였고,회사를 핑계삼아서, 스스로 퇴사를 종용맏았다. 부장은 메신저로 억지스러운 요구에 대해서, 녹음과 녹취로 직장 내 따돌림에 대해 증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회사 내에서,부장이 저지르는 불의한 행동에 대해서, 회사 내 노동법을ㅇ 준수하고,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노동청에 고소고발하기에 이르렀지만, 돌아오는 결과는 회의적인 답변이다.

이 책은 회사의 입장과, 개인의 입장이 서로 엮여 있었다. 회사 내 자신의 업무를 본인이 모르는 상태에서 일이 하나 하나 처리되고 있었다. 일은 할 수 없었고, 책임은 여전히 내 몫이 되었다. 그로 인해 회사내에 필요없는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회사가 무서워지고, 부장이 무서워지며, 공황장애,정신과 치료를 받고 만다.회사 내에서, 그 누구도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았고,노동자로서, 권리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최후의 카드를 들었다. 노동자의 행복과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노동청에 상담,이의를 제기하였건만, 결국 회사의 입장에 따르고 말았다. 이런 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상사와 직원간에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회사에 종속되어 있고, 월급을 받는 입장이지만, 스스로 자괴감,절망을 느끼고 말았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회사내에 관행이며, 부조리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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