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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된 우연 - 명리학이 건네는 위로
화탁지 지음 / 다반 / 2023년 6월
평점 :
왜 헤매는 것은 늘 나의 몫일까를 생각했다. 뿌연 안개가 끼어 있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이었고, 우거진 숲속에서 길을 잃어버려 발이 푹푹 빠지는 늪을 만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나를 제외한 타인들이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 잘 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들도 역시 나처럼 길을 잃었으나 그들은 헤매지 않을 뿐이었다. (-6-)
"이 정도 사주에 지금 대운에 귀문관살이 형성된 걸 보면 이런 말씀 그리는 게 조금 그렇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고 계싧지도 모르겠네요."
여자의 표정이 가려운 곳을 긁어 부었다는 듯이 밝아졌다.
"이 사람 요즘 자꾸 눈이 빨개지고 자면서 헛소리를 해서 제가 찍어 왔어요. 한번 보세요." (-89-)
"미울 땐 정말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
남자에게 눈을 흘기면서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알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좋을 때는요?"
내가 묻자 남자가 냉큼 대답한다.
"다 주고 싶을 정도로 좋아요."
남자의 말에 여자가 누그러지는 눈치다.
"그게 원진살이에요."
"선생님 저희는 평생 이럴까요?" (-183-)
진심이었다. 오행의 변화에 따라 감정과 사고,그리고 행동까지도 변하는 인간이 똑똑해 봤자 얼마나 똑똑하겠는가.알면서도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 인간 아닌가. 그러니 그녀를 위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인간은 다 한심하다. 그녀의 사랑을 응원하는 입장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심판할 자격도 내게는 없었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254-)
"네 앞에 앉았다는 그 여자애가 어떤 말을 했는데 내용은 기억 안나요. 아마 그 얘길 듣고 제가 돌아서 눈에 아무것도 안 보였던 기억은 나지만요."
순간 의아했다. 이렇게 순하게 생기고 말을 조근조근하게 하는 여성이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로 돌면 무슨 이을 저지르는 걸까? 그 순간 지인의 일이 생각났다. 그 분도 괴강살이 있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건드리는 릴이 생기면 순간적으로 확 돌면서 폭력적으로 변하기고 했다. 그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놀랐던 기억이 났다. (-285-)
사람은 겪어 봐야 안다.순하게 보이는 사람이 때에 따라서, 화를 낼 때도 있고, 선을 넘어서, 극단적인 행동으로 민폐를 저지를 때도 있다. 평소에는 차분하다가, 어느 순간 돌변하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이 무서워지고 , 가까이 하고 싶지 않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만다. 어떤 사람의 감정을 건드릴 때, 나타나는 그 사람의 행동 하나가, 그 사람의 평생 이미지를 망쳐 놓고,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백호살과 괴강살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이 생각났다.
이 책은 명리 철학에세이집으로서, 나의 성향을 명리학적으로 이해하고, 꼬여있는 인생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명리학적으로 풀어 가고 있었다. 지역에 모 정치인이 명리철학을 잘 본다는 사람엑게 수십억을 주었다는 뉴스가 생각난다. 그 사람은 정치 욕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목적을 이루고자 하였지만 잘 되지 않았고,그것을 풀기 위해서, 며리철학관을 찾은 셈이다.
이처럼 나의 모습이 사회의 범주에서 벗어날 때, 명리철학이 필요할 때가 있다.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스스로 이상하고, 어떤 것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그럴 경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선을 넘지 않아야 하는 것까지 알 수 있다면, 간자러운 등을 긁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실제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 평소와 다른 돌변하는 모습을 가진 이들이다. 그 사람은 고소고발, 음주운전, 협박까지 한 여성이었다. 소위 눈이 돌아가면, 샤프로, 어떤 사람의 손등을 찍어버리는 사람 말이다.그런 사람들은 평소에느 아무 문제가 없는 , 지극히 친사회적인 성햐으 지니고 있으며, 도처에 비슷한 사람이 있다. 뉴스에 회자되는 겨우도 비일비재하다. 폭력에 대해 명리학적으로 풀어 본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처신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결국 나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명리학이 필요하다. 명리철학 에세이를 쓴 저자 화탁지님은 철학과를 나오고,심리학을 풀면서, 명리철학으로 자신의 인생길을 고쳐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