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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ㅣ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평점 :
1985년은 연세대학교가 100주년을 맞이하고 내가 정년 퇴임하는 해였다. 종강 기념 강의가 6월 10일 오후 두 시 인문학관 대강당에서 예정되어 있었다. 주제는 '윤리적 판단과 시간의 관계'였다. 불행하게도 그날은 오전부터 학생들의 반정부 데모로 캠퍼스가 온통 전쟁터로 변해 있었다. 개교 이래 가장 격렬한 경찰과의 충돌이 벌어진 하루였다. (-17-)
가정은 행복의 산실이어야 한다. 가능하면 많은 즐거움을 찾아 누리고 고생과 고통을 줄여가자는 잠재적인 의식이 깔까려 있기 마련이다. 여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다산은 큰 고통일 수 있다. 남성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녀의 양육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이다. 또한 자녀가 많을 수록 부부간의 쾌락과 행복은 줄어들수 있다. (-52-)
더불어 값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그가 곧 친구인 것이다.
만일 우리가 어던 사람과 사명을 같이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곧 훌륭한 친구가 되었음을 뜻한다. (-96-)
우리는 모든 인간관계를 감정과 기분에 호소하는 습관을 지속해왔다. 그것이 동양적 전통이기도 하다.그렇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우리는 가정을 단위로 생활해 왔고, 혈연사회를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온정을 최고로 생각지 않을 수 없어서다. (-137-)
나는 제주도보다는 남해의 다도해를 볼졸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고 싶은 고장이라는 생각을 한다.아름다움과 휴식은 물론 살고 싶은 해상공원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곳을 다녀보았으나 그런 조건들을 갖춘 곳은 없다고 느꼈다. 우리 후손들의 지혜와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머물러 살고 싶은 마음의 낙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김형석 교수는 2009년 세상을 떠난, 노벨평화상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4년 먼저 태어났으며, 유관순 열사와 동시대를 살았다. 김형석 교수는 가난과 부자, 후진국과 선진국을 경험한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산증인이다.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쓴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2』는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삶의 흔적과 삶의 가치까지 읽을 수 있다. 그가 보여준 삶이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이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며, 교수로서, 명예를 었었으며,인생의 말년에 행복과 인생의 만족을 얻게 된다. 100세 시대에, 웰빙과 웰다잉을 두루 경험하 수 있는 유일한 철학자이기도 하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행복의 요지는 현재를 살아가며, 주어진 것에 대해 만족을 느끼느 것이다. 평생 배움에 올인하였고, 그 배움을 독서로서,책으로서,저술로서 엮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네 인생이 절망과 좌절,후회로 가득찬 삶이라면,그가 살아온 삶의 선택과 결단은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의 원칙이기도 하다. 나망의 인생원칙과 신념,가치의 등대를 세워야 한다. 살아가면서, 그가 말하는 행복론은 가정에 충실한 삶이다. 우리가 가정에 소홀히 하고,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바깥으로 도는 모습,사회생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본다면, 그가 말하고자 하는 행복론의 본질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즉 가정에 충실한 삶은 삶과 일의 균형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며, 욕망과 쾌락에서 벗어나 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이다. 삶에서 주고 받는 관계를 지속하며 살아간다면, 균형잡힌 삶,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고,포기하지 않는 삶,행복한 삶, 나만의 신념과 철학적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다., 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삶이 나를 위한 삶이며,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추구하는 행복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