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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 ㅣ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9
주형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23년 6월
평점 :
2023년 2월에는 한 출판사가 챗GPT와 여러 다른 인공지능을 이욯애 30시간 만에 한 권의 책을 저술해 출판했다. 이 책의 저자는 챗GPT 이다. 챗GPT 가 영어로 쓴 글을 또 다른 인공지능인 '파파고'가 한글로 번역했고, 표지는 '셔터스톡'이라는 인공지능이 제작했다. 사람이 썼다면 최소한 6개월 이상은 걸렸을 출판을 불과 몇 시간 만에 완수해 낸 것이다. (-41-)
1980년 미국의 철학자 존 설(John Searle)은 기계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을 획득할 수 있지만 마음이나 의식을 가질 수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튜링 테스트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때 그가 제시한 것이 '중국어 방'이라는 실험이다. (-98-)
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미디어는 게임 미디어이다. 게임 미디어는 이용자의 작용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1972년 미국이 컴퓨터 게임회가 아타리가 퐁(Pong)이라는 최초의 상업용 게임을 개발한 이후 디지털 게임은 엄청난 규모로 발전했다. (-187-)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 (Louis Pierre Althusser,1918~1990)는 '미디어는 사람들의 의식을 조작하여 권력자가 쉽게 통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국가기구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강압과 폭력을 동원하는 '억압적 국가기구(repressive state apparatus)'이고 , 다른 하나는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ideological state apparatus)'이다. (-262-)
'구성주의(constructivism)'에서는 개인이 사회적 경험을 통해 구성한 인지적 복잡성을 이해한다고 가정한다. 세상에 대한 개인의 이해 능력은 개별적 경험으로 구성된 결과물인 인지적 복잡성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지적 복잡성은 특히 대인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메시지 고안 능력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317-)
히틀러가 독일 국민을 상대로 1900년대 초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미디어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메시지, 선동 정치를 독일 국민에게 적용하였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전달했다. 미디어의 영향력을 극대화하여,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의 미디어는 파발마이다.말을 타고,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소식을 전달하는 체계로서, 전쟁이나 전염병과 같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때,그 시대의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었다. 2014년 새우러호 참사 소식도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었고, 2022년 이태원 참사도 미디어를 통해서,소식을 접했다. 미디어는 지극히 국가에 의해 통제되었으며,그것이 그들에게 유효할 때, 대중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영화 접속을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전도연, 한석교 주연 영화로서, 인터넷 로맨ㅇ스 영화다. 인터넷 미디어 초기의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1980년대 후반 88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당시 , 하이텔, 유니텔,천리안이 하나씩 개통되었고, 전화통신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 될 수 있었다. 그당시에는 인터넷을 쓰려면,전화가 불가능했고, 데이터에 따라서, 요금이 청구되는 시기다. 옛날 추억의 프로그램 코너에 단골로 등장하는, 순풍 산부인과를 보면, 미달이와 미달이 아버지가 미디어를 어떻게 유용하게 쓰고 잇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지금이야 미디어가 지극히 개인적인 용도이지만,그 때만 해도, 미디어는 통제와 관리의 영역에 들어갔다.
미디어는 이제 디지털 미디어가 핵심가치이며,커뮤니케이션도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다.지금은 챗 GPT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가 등장하고 있으며,미디어의 혁명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미디어는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고, 건강하게 이어주고 있다. 미디어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윤리, 디지털 활용노하우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러하다.미디어는 결국 인간에게 유용하게 쓰여져야 하며,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자칫 미디어를 어떤 목적에 악용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범죄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