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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램의 무게
임제훈 지음 / 북레시피 / 2023년 6월
평점 :
스타렉스가 수원 구치소 입구로 좌회전 한다. 차단기가 올라가고 경사진 도로를 올라간다. 과속방지턱 두 개를 지나고 차는 오른쪽으로 꺾여 커다란 철문에 열릴 때까지 기다린다. 철문이 서서히 올라가고 차가 철문에 열릴 때까지 기다린다. 철문이 서서히 올라가고 철문 사이에 멈춘 차를 교도관이 살핀다. 한 명은 차 안의 인원을 파악하고 한 명은 시동이 꺼진 차 바닥을 살핀다. (-28-)
"박사, 받았나?"
깽이 속삭인다.
"어, 안 뜯어봤더라. 비번 1109566이다."
판사가 우리의 죄명과 사건의 개요를 말하고 있을 때 깨이 질문하는 학생처럼 손을 번쩍 든다. (-137-)
태국에서 마약왕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50대라는데....강소장은 아니겠지?: (-247-)
"당장 우리 생활비는 우짤끼고?"
"니가 챙긴 딸러 오사장 통해서 받아놨다.니가 가지와도 되는데 혹시나 니가 노출될까봐. 저쪽도 감추어놓은 거 많을 거니까. 환전소는 아마 강소장 쪽에서 운영하거나 주로 이용하는 곳일꺼야. 첫 거래 하는 곳은 아닌 거 긋드라. 강소장하고 가까운 건 확실해 보였고., 그 돈 우리 쓰라고 주드라. 집 구하고 이리저리 쓰라고 만 딸러 보태가. 아무튼 당장은 돈도 시간도 쪼매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광수한테 장사하는 거 들었는데, 씨바 꺼, 난 좆도 모르겠드라. 그니까 그건 니가 배아서 다 팔아라. (-365-)
대한민국 사회에서, 1그램 가치로 최고로 치는 것이 보석, 금 그리로 마약일 것이다. 여기서 마약이란 필로폰,대마,양귀비가 있으며, 향정신성의약품이라고 부른다. 의료나 삼베 옷을 지을 때, 이외에는 엄격하게 과리되고 있으며, 벼원에서 약 처방을 할 때, 마약 효과가 있는 진통 성분이 과다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이외에, 동남아시아 태국,탄자니아는 그렇지 못하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느 것 뿐만 아니라,소지하고,흡입할 수 있다. 소설 『1그램의 무게』은 저자 임제훈의 실화소설로서, 탄자니아에서 마약 공급책으로 일하다가 걸려서 한국으로 송환된 자신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걸렸고,수원구치소로 송환조치되었다. 처음 징역 10년 이상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고 만다. 수원구치소에 갖혀서, 검찰을 오고가고 있었다. 이 와중에 그는 재판에서, 징역 4년 가까운 선고를 받게 되고, 공범이 있다. 소설에서, 임제훈은 박사로 부르고 있었으며,마약 공급을 함께 일했던 또다른 조직책이 있었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소설 『1그램의 무게』은 자신의 치부를 그대로 그러내고 있었다. 저자의 실화소설을 읽으면, 마약은 혼자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마약을 현지에서 사고,운반하고, 유통하는 곳곳에 조직이 있었다.임제훈 또한 그 일원이었고, 만에 하나 일을 처리하다가 문제가 발생하 땐, 꼬리 자르기 식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었다. 태국에서,50대 마약왕이 체포되었을 때,그 마약왕이 자신과 함께 했던 조직이었다면,자신의 형량은 더 늘어났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마약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비해서는 매우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속담이 저자 임제훈을 가리키는 것 같았다. 마약은 가까이 해서도 안되고, 관심 가져도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