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 - 모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기 바쁜 청소년들에게
곽한영 지음 / 해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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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 뿐 아니라 『데미안』은 책 전체가 거대한 수수께끼죠. 표현도 어렵고 문장과 문장의 관계도 꼬여 있을 뿐 아니라 등장인물 들이 왜 저렇게 다들 세상을 달관한 것처럼 말하다가 또 어이없이 무너지고 또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했다가 뜻 모를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지 읽으면 읽을수록 혼란스럽습니다. (-25-)

전세계를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었던 제2차 세계대전이 1945년에 마무리되자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떠올랐습니다.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안정된 삶을 빠르게 되찾기 위해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많은 아이들을 낳았져.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태어나 인구가 급증한 이 세대를 '베이비붐 세대'라고 부릅니다. (-59-)

먼저 뜬금없이 북극이 등장한 이유를 말해 보죠. 오랜 세월 유럽인들에게 가장 큰 모험은 아프리카를 돌아 인도와 아시아에 이르는 항로를 개척하는 일이었습니다. 멀고 험한 길이지만 거대한 경제적 이득을 보장하는 일이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고, 결국 1498년 바스코 다가마가 인도 항로를 개척하며 마무리됩니다. 이 소설이 쓰인 1800년대 초반에 세계 지도는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었고, 남아 있는 가장 큰 모험은 거꾸로 북극 쪽의 바다를 통해 유럽과 신대륙, 아시아를 잇는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일이었습니다. 태평양으로 나가는 뱃시간을 절반 가까이 단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환상의 노선으로 여겨졌습니다. (-131-)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에는 언제나 두려움과 의구심이 함께하게 마련이지만 과학과 합리성의 힘으로 무장해 지구상의 모든 일을 이용하고 정복하고자 했던 19세기 사람들에게 이 모든 새로움은 모험과 도전의 대상일 뿐었지요. (-271-)

심지어 삼장 법사가 손오고의 머리에 씌운 황금색 고리조차 멋져 보였습니다.'머리를 조이는 고리' 라는 뜻으로 '긴고주' 혹은 '금속으로 만든 고리' 라는 뜻으로 '금고환'이라고 부르는 이 장비는 손오공이 말을 듣지 않거나 말썽을 부리면 삼장법사가 주문을 외워 머리를 조이게 만드는 족쇄와 같은 것이지요. 그러나 한 손에 여의봉을 들고 근두운을 타고 당당하게 하늘을 나는 손오공의 머리에 얹혀 있으니 왕관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284-)

어릴 적 중고등하교 때 읽었던 책은 지금까지 기억에 남았다.그중에 이어령 교수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이 기억에 남았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거리버 여행기』도 기억에 남아 있다.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 후 8년간 고등하교 교사로 일했으며,'교사를 기르는 교사' 가 되고 싶어서,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교수가 되면서, 저자 곽한영의 『나의 열여섯 살을 지켜준 책들』을 본다면, 감수성 으로 채워진 열여섯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들이 소게되고 잇으며,그들이 가치관을 성장시키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어려서 읽었던 책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되는 책이다. 한 구너이 책이 어릴 때 읽었던 그 느낌이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을 때 ,그 느낌이 다르고,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두개의 자아의 충돌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은 그 시대에 맞게 쓰여진 책으로서, 제2차 세게대전이 끝난 시점에 전후 세대 독자의 사랑을 많이 받기도 했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여행기』는 독립의 로망, 혼자 사는 삶을 소설로 만들었다. 21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나혼자 산다. 나는 자연인이다 나오고 있다. 이 두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의 삶이 혼자서 살아가거나 독립적인 삶,싱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트렌드메에 맞춰서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소설이기도 하다. 위다가 쓴 『플란다스의 개』는 어릴 적 보았던 애니메이션 을 기억하게 되며, 19세기 벨기에, 두 살 된 소년 네로의 마음과, 어머니를 잃고 혼자가 된 아이, 앤트워프 근처 작은 만을, 가난한 할아버지 예한 다스가 맡아 키운 , 60페이지에 불과한 원본을 52회 분량의 에니메이션으로 완성했다. 원작 『플란다스의 개』 의 주인공 넬로와 알로이즈는 에니메이션 주인공 네로와 아로아 로 고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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