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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평점 :



장군댁 집사가 피투성이가 된 채 쉰 목소리를 내었다. 그는 네다섯살 된 남자 아이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름 가득한 얼굴에 검은 흙이 묻은 집사는 절망에 휩싸여 눈물을 흘렀다. 대부댁 저택에 난입한 우림군 교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창고를 발견했다. 죽은 채 쓰러진 어른과 어린아이 시신 두 구를 확인한 교위는 약간의 두려움이 섞인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한 놈도 빠짐없이 모두 죽였습니다.!" (-17-)
"마종은 억지로 몸을 개조하는 악랄한 수단이 있다. 그 방법으로 천지의 원기를 수용한 것이지. 허나 그 과정은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과정이다. 전대 선인들의 말에 따르면 마종 수행에 있어서 그들은 처음에 일백 제자를 두었는데, 그 가운데 기껏해야 둘 셋 만이 자폭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144-)
중년 남자는 시선을 녕결의 국수 그릇에 옮기며 말했다.
"내가 좀 알아봤지. 소벽호의 장작꾼이라는 명서이 장안성에서는 그리 높지 않지만 , 난 전문적으로 마적을 죽인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그리고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까 . 그날 나도 홍수초에 있었거든." (-279-)
녕결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형제라는 말은 너무 흔해요. 그리고 네가 아는 이름난 형제들은 누구하나 먼저 죽지 않으면 마지막엔 서로가 반목했어요. 오늘 밤 전 그냥 당신을 돕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물론 돈도 벌고....너무 멋진 척하지 말고 생활 속에 작은 행복이나 찾아보는 건 어때요?"
조소수는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335-)
랑야방으로 유명한 자가 묘니의 『장야1』이다.이 소설의 주인공은 녕결이라는 군관이다. 녕결에게는 부모을 잃고 떠돌아 다니는 시녀 상상이 있었다.녕결은 불쌍한 시녀 상상을 거두었다. 군관이었던 녕결에게 상상은 애틋한 아이였으며, 군관에게 시녀를 둘 수 없다는 금기를 스스로 어긴다. 중국에 팔방미인이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녕결이 될 것이다.
녕결이 지금 우리 사회에 돌아온다면, 지,덕,체를 두루 겸비한 군관이었다.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해주는 유명인사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 원작은 넷플릭스 장야 로 나오고 있다는데, 사상과 녕결의 이미지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하다. 하후 장군에 의해 몰살당한 집안, 피비린내 나는 그곳에서, 녕결과 상상은 ,몰살당한 일가, 시체를 밟는 와중에 살아남았다. 녕결은 스스로 무예를 익혔고, 사람을 죽이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 녕결 스스로 죽이려는 대상의 급소를 찾았다. 누군가의 의뢰를 자신이 무예를 키우는 계기로 삼는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갈았고, 우림군을 전멸시켰던 하후 장군을 향해,녕결은 독립적으로 힘을 기른다. 그 것은 서서히 녕결의 힘을 키우는 계기였으며, 장안성으로 진출하여,자신의 무예를 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확보하였다. 녕결은 서서히 소벽호의 장작꾼 의 전설로 소문이 나고 말았다.
드디어 녕결의 맞수를 찾게 된다. 복수를 위해 하후 장군을 찾아다니다가,하후 장군의 부하가 될 수 있었다. 원수의 목을 겨눌 수 있는 바로 목전에 있었던 녕결. 이 소설은 복수와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랑야방에서 보듯 ,중국의 부류였던 중국의 기득권 공작이 등장한다. 그 안에서, 녕결이 바라보는 시녀 상상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녕결 스스로 살아가되, 그 안에서 100년전에도 100만 인구를 자랑하던,중국 장안 도성의 시대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장언성의 위엄, 풍경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