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
송세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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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이 많다' 라는 문장엔 '적어도 나는 그런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텐데, 그러면 진짜 이상한 사람은 누구인 걸까.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찾아와 "왜 사람들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죠? 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을 안 해 보는 거냐구요."라며 격분했는데, 언젠가 다시 보니 그 사람도 누군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채 이상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저게 문제야.'라고 손가락질하는 그 사람 역시 같은 흠을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웃프게도 그 사실을 본인만 모르는 이상한 광경을 종종 마주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누군가를 어떠한 이유로 깎아내리면서 나도 엇비슷한 행위를 한 적이 있으니까. 그래서 내려놓기로 했다.

이세상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은 이상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로 했다. 같은 말로 나도 누군가에겐 이상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는 거고, 아니,비쳤을 거고.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듯 나 또한 좋은 사람이기도, 때론 그렇지 않은 사람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최소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기로.

타인의 흠을 잡을 때면 잠시 나를 되돌아보곤 한다. 혹시 그 흠이 내게도 묻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하니까.부끄럽게도 경험상 그럴 확률이 꽤 높았다. (-14-)

같은 책을 다섯 권째 사고 있다.조만간 또 살 예정이니 이제 여섯 권째라고 해야 햐나. 보통 글을 쓰기 전에 머리르 말랑하게 만들기 위해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읽는 편인데, 그런 책으로 이 책만한 것이 없다.

처음 이 책을 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였다. 같은 과 친구(남사친)가 학교 도서관에서 노란 책을 읽으며 히죽거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이지 너무나 거슬렸다. 친구와 나는 당시에도 서로를 향한 거침없는 디스를 유쾌하게 받아주는 절친한 사이였기에(이성으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지금껏 절친한 친구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조요한 독서실에서 낄낄거리며 책을 읽는 그를 보니 자꾸만 눈살이 찌푸려졌다.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민페를 끼치나 싶어 슬쩍 제목을 훑어봤더니 굵은 글씨로 '보통의 존재'라 쓰여 있었다. (-16-)

작가 송세아는 1990년생 방송 경인방송 라디오 작가다. 지금은 출판사 편집자으로 일하고 있다.우리가 사는 이 곳을 지구촌이라고 말한다. 70억 인구가 지구에서 촌부락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아끼면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었다.

작가 송세아에게 지구 안에서 사는 즐거움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결을 인정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나와 너의 다름은 인정하고, 상대방이 이상할 수 있다고 인정하는 하는 인정, 관대함이 있다.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이상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세대차이, 남녀 차이,어른과 아이의 차이, 청년과 노인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 즐거움보다 슬픔과 고단함으로 채워질 개연성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이상한 것을 이상하다고 인정하는 그 순간 내 삶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며, 살아가는데 명심해야 한다. 야구 경기를 볼 때도, 우리가 항상 선수의 흠만 찾으려는 습관이 있었다. 그로 인해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이상한 점만 찾으려 하니 이기적인 사람, 불평불만으로 가득찬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이상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인정하면 된다. 사람의 흠를 찾으려 애쓰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사람의 자세와 태도를 인정하는 데 있었다. 서로에 대해 이해의 폭을 높인다면, 넘치지 않게 되고, 서로 포용할 수 닜다. 자각 송세아에게 이석원이 쓴 『보통의 존재』를 사는 것도 누군가에겐 이상한 일이 될 수 있다. 단 그 사람의 이상한 일아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 모른 척 넘어가는 것도 자구안에서 사는 즐거움을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팁이 된다. 지구안에서 사는 즐거움을 실천하면, 내 삶의 긍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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