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제 나답게 산다 -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법
장이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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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태어난 나는 돈, 욕망, 이런 것들을 입에 담기가 불편할 정도로 저급하게 생각하고 살았다. 그래서 월급이 많고 적음이 일을 하고 못하는 이유가 되지 않았다. 직장에 다녀도 월급 인사을 요구하기도 힘들었다. 내가 열심히 하면, 알아서 월급도 올려주겠지 하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며 살 정도로 돈이라는 말은 꺼내기도 힘들었다. 그러니 욕망이라는 말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정말 순진하고 어리석었다. (-17-)

중년 남자들에게 <나는 자연인이다>는 가장 인기 있는 방송 중 하나다. 중년 남자들에게 이 방송은 뭘까?은퇴하고 이 복잡함 세상을 벗어나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이게 나다!'라고 외치고 싶은 열망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나는 자연인이다> 를 본 많은 남자들이 "나 찾지 마라. 산에 들어갈거다" 또는 "하던 사업 접으며 산에 들어가 살 거다" 라는 말을 하는 것을 자주 들었댜. 그만큼 유유자적하며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 것이 중년 남자들의 로망이리라. (-29-)

중년 남자들에게 <나는 자연인이다> 가 있다면, 나에게는 <신계숙의 맛터 사이클>이 있는 셈이다. <신계숙의 맛터싸이클>의 매력은 뭘까? 아마도 자유로움과 꾸미지 않은 소탈함을 가감 없이 보여주려는 게 아닐까 싶다. 그녀는오토바이를 자유자재로 운전하며 자신의 마음대로 속도를 조절하며 달린다. 달리다 동네 잔치 같은 것이 있으면 멈추고 잠시 그것을 즐긴다. 교수라고 교양 있게 먹지도 않는다.예쁘게 보이려는 모습은 아예 없다. 그냥 "이게 제맛이지유."라는 구성전 충청도 말투로 이야기하며 뭐든 깔짝거리지 않고 손으로 척척 드신다. 기분 내키면 술도 한잔 걸치고 달아오른 붉은 얼굴로 노랫자락도 뽑아내신다. 어떤 때는 춤도 덩실덩실 추신다. (-30-)

1960년대 생 저자는 중년 여성이 되었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족쇄에서 ,스스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고, 누구를 의식하지 않으면서, 나의 개성을 우선하며 살아가는 것이 ,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한 기본 원칙이다.

나답게 살려면, 로망이라는 단어를 생각해야 한다. 남자에게 나는 자연인이다를 보면서, 전원생활, 캠핑에 대해 로망을 가졌다면.,여자에게 <신계숙의 맛터싸이클> 이 그 로망이 될 수 있다. 교수 신계숙이 보여주는 보헤미안 적인 삶, 자유주의자로서 살면서, 멋을 즐기는 여자가 되고 싶어한다. 50대 이후 중년 남자는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있다. 도시의 번잡한 일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고독을 씹고자 한다. 여성은 반대이다. 자신의 색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 나의 색을 찾고 싶어한다. 그건 태어나서, 중년 이전에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것들,하지만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것,그것이 50대,이제 나답게산다는 것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을 의식하지 않으며, 비난 받더라도 꿋꿋하게 살수 있는 나만의 삶이,나를 나답게 살게 해주는 철두철미한 인생 원칙이 될 수 있다.

나답게 살려면, 행복한 삶, 여유로운 삶이 필요하다. 무엇이 나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 에 대해 스스로 답을 먼들 수 있어야 한다. 그 답에 따라서, 내 삶의 의미가 달라지고, 나의 가치관도 서서히 깨어날 수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삶을 살고자 한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 가치에 눈을 돌려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타인에게 내 삶을 증명할 필요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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