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 행복은 가까이 있어 둘리 에세이 (열림원)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원작, 김미조 엮음 / 열림원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빙하를 타고 지구에 온 나는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은 뒤에야

내가 공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답니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잠시 멈추어, 마음 속에 빛을 밝혀 보세요.

당신의 마음 속을 투명하게 들여다 보세요.

그러면 당신이 누구인지 보일 거예요. (-5-)

사람은 불확실한 것을 두려워하죠.

그러니 미래의 어느 날을 두려워하기보다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을 계획해요. (-27-)

난 내가 지구로 올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곳에 툭 떨어졌죠.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의지라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비록 내가 선택하지 않았어도

지금 처한 상황을 나는 받아들여요.

이건 나의 의지예요. (-37-)

비난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하죠.

"너를 위해서 해 주는 말이야."

하지만 비난에는 본질적으로 상대방을 상처 입히려는

의도가 내재돼 있어요. 정말 상대방을 위한다면

비난의 방식을 쓰지 않아요.

그러니 상처받지 말아요.

나를 위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그냥 쓰레기통에 넣어버려요. (-70-)

지혜로운 사람은

감정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힘이 곧 지혜니니까요. (-84-)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상대방이 내 슬픔을

눈치채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내가 그랬어요.

일억년의 시간을 지나

낯선 지금의 세상으로 와 버린

내 외로움과 슬픔과 두려움을

누군가 당연하게 알아주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내가 말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겠어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워하는 건

타인의 마음을 시험하는 거예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기를 원하는 건

자기 자신에게 도 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에요.

위로 받고 싶다면 말해요.

지금 내가 어떠한가. (-135-)

어린 시절 자주 보았던 한국형 애니메이션 아기공룡두리였다. 1억년 의 시간차를 뛰어 넘어,고아가 된 아기공룡둘리는 낯선 가정집 고길동의 집에 흘러 들어왔다. 빙하타고 지구로 온 둘리, 우주여행 중 지구에 불시착한 도우너, 라스2베익더스 서커스단에서 탈출한 또치, 둘리를 따라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용감한 아기 희동이, 래퍼, 개그맨, 가수 증 수시로 꿈이 바뀌는 까만 피부 마이콜, 그리고 이 다섯을 거느리는 실질적인 가장 고길동이 있다.

이 책은 자기 위로 겸 자기 치유이다. 우리에게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슬픔, 외로움,이픔과 걱정이 항상 있었다.어릴 적 아기공룡 둘리, 스머프 속 캐릭터는 친구들의 별명이기도 했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지 말고, 내 의지에 따라서 갈아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미래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둘리,도우너, 또치, 희동이, 마이콜, 고길동,이들은 의지대로 한 집에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로 인해 모든 구박은 둘리 몫이 되었다. 고길동은 번번히 둘리를 괴롭혔고, 비난했고, 힘들게 한다. 그렇다고 둘리가 순순히 고길동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때에 따라서는 빨끈하여, 자신이 살아있는 생명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고길동의 캐릭터가 둘리의 케릭터만큼 매력적인 이유다. 이 책을 읽으면서,어릴 적 추억과 감성, 그리고 지혜와 공감,이해를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 즐기며 보았던 그 애니메이션이 이젠 나에게 위로가 되었고, 삶의 치유로 이어지고 있었다. 행복과 지혜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