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다시 채우고 - 삶이 어엿함을 잃지 않도록 내 속에 말을 담고, 내 안의 생각을 비워내다
이가경 지음 / 북스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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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는 사전적 의미로 우울 또는 비관주의에 해당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을 칭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멜랑콜리가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이라는 사실이다. 분노나 짜증과 같이 터부시되거나 견제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다.멜랑콜리는 인간의 내면에 저절로 생겨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일상적이고도 보편적인 감정일 뿐이다. (-42-)

희망과 집착 사이에는 묘한 신경전이 있다. 단지 마음이 가중된 따위에 경계가 나눠지는 것만은 아니다. 집착도 희망 같은 마음이 존재하지만, 그 목적이 순수하지만은 않다. 집착에는 오롯한 절망이 절실함과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착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그 후에는 절망 밖에 남지 않는다. (-83-)

그러한 배출이 세상의 오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우리는 항상 '비우기'에 힘써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나의 흔적은 늘 깨끗한 아름다움이 동반되어야 한다. 아무렇게나 생각없이 저지른 나의 오물이 누군가의 혐오로 비춰져서는 결코 안 된다. 내가 머무른 자리가 다른 누군가의 방해물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비우기'에 집중한다면, 제법 뿌듯하고 가뿐한 삶으로 점철될 수 있겠다. 지나온 걸음마다 개운한 숨으로 매일의 길을 장식해 나가면,그만한 삶의 충실함도 없을 것이다. (-153-)

나이가 듦에 따라 자꾸만 잃는 것이 많아진다.'잃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조금의 얻는 것이 있어야 삶의 균형이 맞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무엇이라도 얻기 위해 인생을 위한 배움을 택했다. 내가 좇는 배움은 거창하고 화려한 기술을 익히려는 학문적 배움만은 아니다. 지식과 기술로서의 배움이 실수를 줄이고 완전함을 향해 나아가나는 것이라면, 인생을 위한 배움은 나의 결점을 발견하고 거기에 어무는 것이다. (-216-)

작가 이가경은 앞서 『내 나이는 39도』, 『기울어진 의자』, 『마흔의 운동』를 쓰고, 이번에는 『비우고, 다시 채우고』 를 써왔다. 입전 에세이느 우리 삶 ,일상의 소소한 변화를 관찰하였다. 집착을 비우고, 희망을 채워야 하는 이유, 나이가 들어서 ,잃어버리는 것들,사라지는 것들이 많아지고,이별이 익숙해질 때, 배움으로서, 삶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 즉 우리가 살아가면서,희망을 선택할 것인가, 절망을 선택할 것이가는 오롯이 내 몫으로 남는다. 비워야 아름다운 삶을 살고, 채워야, 의이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스스로 비워내지 못하면 오무로 채워지는 삶을 살 수 있다.

저자는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비워야 하는지 인생 보조선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 보조선을 적정하게 조정할 때,삶은 따뜻해지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즉 내 나이에 대한 인생 온도를 느끼며, 잘 살아갈 수 있다. 내 앞에 놓여진 시련을 좌절감,절망, 고통으로 여기지 않으며, 긍정적인 살으로 채워 나가야 한다. 자신을 객관화하고, 노자가 말하였듯, 굽히면 온전해지며, 구부리면 곧아지는, 미혹된 삶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가진 많다고 생각하는 물질적인 삶을 덜어낼 줄 알아야 한다. 시련으로 , 내삶을 돌아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아름다운 삶으로 ,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이어나갈 수 있다. 비움을 통해서, 혐오와 집착을 덜어야 한다. 역동적인 삶, 열정적인 삶으로 내 삶을 이롭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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