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신세계 - 새롭게 보는 순간 달라지는 노년의 삶
김인숙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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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상처를 나조차 외면한다면 이는 결국 앞으로 아아가려는 나의 발목을 붙든다. 스스로 상처를 밖으로 꺼내 약을 바르고 새살이 돋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 또 상처가 내 삶에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누구도 그 일을 대신해 줄 수 없다. (-31-)

이 사건에서 우리는 경청이 얼마나 주요한지 깨닫는다. 부모는 자녀의 말에 적극적으로 경청해야 한다.자녀가 밖에서 겪은 일을 부모에게 솔직히 말할 수 있도록 평소 자녀의 말을 자르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경청은 마음으로 듣고, 진심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는 경청을 통해 이루어진다. 일방적인 훈계는 대화가 아니다. (-85-)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노년이 되어서도 어린아이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간직해야 한다.그리고 때론 호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도 필요하다. 탈레스가 전기를 발견하고도 이를 발전시키지 못했던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호기심을 가지고 일상적인 사건과 거꾸로 보고, 삐딱하게도 생각해본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잠시 걱정은 접어두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을 달리해보자. 백살이 되어서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세사을 달리 보려고 하는 할머니, 상상망으로도 멋지지 않은가. (-146-)

인생을 잘 살았다면, 누구나 내면에 지혜의 주머니를 가지고 있다.이것이 '나이 듦' 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면, 그 길에 알게 모르게 내가 꽃을 심고 나무를 심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누군가는 쉴 수 있는 벤치를 마련해놓았을 수도 있다. 젊은 날 많은 고뇌가 있었겠지만 그만큼 값진 보석을 얻었음을 잊지 말자. (-191-)

주민번호 앞자리가 7로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나의 나이를 의식하게 된다. 마흔에서 오십으로 접어드는 나이이기 때문이며, 청년에서,중년으로, 중년에서 노년으로 이어지는 딱 적절한 나이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특히 아기가 세상에 대해 호기심을 느낄 나이라면, 오십 이후는 내 나이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시기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꿈도 못 꾸고, 세상에 민폐가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만 존재한다. 결국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보석과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세상을 때날 때가 있다. 후회와 회한 속에서, 삶을 정리하지 못한 채 인생을 마무리 짓게 된다.

저자는 나이듦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다. 나이가 들어서 필요한 것은 지혜와 경청,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서존중과 배려,였다.이 중에서 딱 한가지라도 가지고 있다면,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 삶에 대한 기쁨과 희망, 긍정과 감사로 채워질 수 있다. 삶에 있어서, 나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즉 이 책에서 배울 것은 나에 대한 이해였다.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대해 호기심어린 눈빛을 유지하는 것,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노년의 눈빛도 초롱초롱할 수 있다. 배움과 학습이 깊어진다는 것,그것이 나이듦으로 내 삶을 성장시킬 수 있고,마음을 정갈하게 다듬는 적당한 상화에 속하게 된다. 나이듦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으며, 성장과 성숙으로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하는 이유다. 그리고 마지막 잘 살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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