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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와 오류의 세계사 - 딱딱한 뇌를 말랑말랑하게 풀어주는 역사 기행
소피 스털링 외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5월
평점 :




현재의 이스탄불인 코스탄티노플은 중세시대에 금싸라기 땅이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이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우면서도 문화적으로 풍요로웠고, 번화한 항구를 지척에 두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눈독을 들이는 이들도 많았다. 모든 제국이 이곳을 조금이라도 차지하길 원했다. 하지만 이중으로 둘러싼 튼튼한 벽이 도시를 요새로 만들어준 덕분에 스무 번이 넘는 포위 공격에도 끄떡 없었다. 완전히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여러분은 다음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무릇 가질 수 없다면 더 갖고 싶어지는 법.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몹시 탐냈다. 그래서 1453년 그는 도시를 포위했다. (-11-)
"타이타닉 침몰. 인명 피해는 없음."
1912년 4월 15일은 가슴 아프고도 혼란스러웠던 날이었다.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의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고, 절반이 넘는 승객과 선원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사은 아직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특히 <밴쿠버 월드>지는 이 소식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16-)
엑시던트(Accident),매릴랜드
미국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인구가 300명 언저리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누군가는 그곳에 태어난 것이 'Accidental(우연)'이라고 말한다. 유머가 넘치는 사람들 같으니,나도 이 농담이 마음에 든다. (-46-)
중국의 시인이었던 이백은 글쓰기만큼이나 술을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762년 달빛이 아름답게 비추던 밤, 그는 배를 타고 장강(양쯔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는 물에 비친 달의 황홀한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물에 비친 달을 안으려고 작정한 순간, 그대로 물속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79-)
사마귀를 치료하는 일부터 젊음을 유지하기까지, 우리 인간의 몸 전체는 어떤 특정 목적을 답고 있다고 믿었다. 과거의 처방전으 보면 머리카락과 체내 지방, 오줌, 모유, 대변, 생리혈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신체 일부를 처방했다는 기록을 수도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나 뼈와 같은 성분은 공여자가 살아있지 않을 때에만 확보할 수 있다. 세사을 떠나 고귀한 이들은 돈을 꽤나 만지게 해주는 노다지였다. (-141-)
문화 덕후이면서, 역사학자인 소피 스털링의 『실수와 오류의 세계사』를 읽게 되면, 시리즈로 나와도 되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자면, 『실수와 오류의 한국사』, 『실수와 오류의 중국사』, 『실수와 오류의 영국사』, 『실수와 오류의 미국사』처럼 말이다. 인류는 지금까지 문명을 만들었고, 싫수와 오류를 반복했다.그 오류와 실수는 우연과 필연의 역사가 되었으며, 누군가에겐 불행이 반대편에겐 행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내가 떨어트린 오만원 권 한장이 나에겐 불행이지만, 주운 사람에겐 해운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역사 이야기보다, 오류와 실수의 역사에 귀가 솔깃한 이유다.
콘스탄티노플에 대해서 나오고 있었다. 15세기 난공불락의 요새였던 그 도시의 성곽은 그 누구도 들어갈 수 없는 요새다.하지만, 그 성곽을 열어준 이가 문지기였으며, 어떤 목적으로 인해 문을 열어놓고 가버렸으며, 오스만 제국이 열리게 된 중요한 인물이다. 역사적 책임보다 개인의 욕망이 우선되었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타이타닉호 가짜뉴스를 보면, 세월호 가짜뉴스가 생각났다. 1912년 4월 15일에 일어난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치몰로 이어진다. 역사는 과거의 어떤 실수가 일어나지 않기를 위해서였지만, 새월호 참사에는 그 역사적 교훈을 배우지 못한 나쁜 선례이기도 하다. 역사보다 우리가 매순간 마주하는 것은 현실도피와 현재에 벗어난 선태과 결정이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역사적 변곡점에는 우년과 실수가 반복되고 있었다. 통일 독일이 탄생될 수 있었선 배경도 그러하다. 그대 당시 통일 동독을 보면서, 대한민국도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를 꿈꾸던 이들도 있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현재까지 아이러니한 역사를 마주하지 못하고 있다. 책에는 이외에도 낙후된 의료기술과 법의 미비점을 이용하였던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지금은 결코할 수 없는 일들이 그 당시에는 자행되었으며, 한때,이발사가 외과 수술을 맡았다는 것을 볼 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방식이 앞으로 먼 미래에는 오류의 역사, 실수의 역사가 될 수 있음을 놓치지 않게 된다. 천동설이 먹혀등었던 시대에 지동설을 믿지 않앗던 것처럼,지금 인류도 그 시대와 비슷한 역사와 과학기술을 가지고 살아왔다. 누구에게나 흑역사가 있듯이, 역사속에서도 얼마든지 흑역사는 만들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