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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 - 경험이 글이 되는 마법의 기술
메리 카 지음, 권예리 옮김 / 지와인 / 2023년 6월
평점 :




이 책의 한 가지 목적은 인생록 작가 지망생이 자신만이 말할 수 있는 본인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가장 진실하고 가장 아름답게 말할 수 있는 최적의 목소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진실하다는 것은 지어낸 사건들을 넣어 독자를 속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독자가 읽기에 아름다워야 한다는 뜻이다. (-23-)
인생록을 쓰는 작가는 과거를 왜곡한 부분들을 일일이 털어놓아야 하고,반성과 붛확실성을 목소리에 반영해야 한다. 처음부터 미화나 위선없이 자기 안으로 깊이 파고들어 깨달은 바를 보여주기로 독자는 물론 스스로에게 약속해야 한다. 달리 작업하는 작가도 있겠지만, 내가 대화해 본 모든 뛰어난 작가들은 아무리 지긋지긋하더라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그것이야말로 자전적 글쓰기의 본질이다. 진실이 심어 놓은 지뢰를 밟아 폭발시켜야 작품이 탄생한다. (-84-)
내면성은 시간과 진실, 희망과 환상, 기억, 감정, 관념, 불안의 신비한 영역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그리고 육체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감정을 직접 말해준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과 불만, 찬사, 계획, 판단을 돌이켜 볼 때마다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하고 의미있는지 되새길 수 있는 내면으로 파고든다. (-158-)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사람이 되어라.
거대하고 고귀한 구조물을 빗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겸손이라는 토대에 대해 생각하라.
구조물을 높게 지을수록 토대가 깊어야 한다. 성 아우구스티누스 (-211-)
1.오감을 모두 사용해 작품의 시대적 배경에 존재하는 물리적 현상을 그려내라. 그것은 있음직한 인물이 돌아다니고 있음직한 사물이 놓여 있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장소다. 화자의 몸이나 운동성이 포함돼야 한다.
2. 자신이 살아온 환경을 보여주고 작가의 재능을 한것 드러내는 이야기를 들려주어라. 기억은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언제나 이야기에서 시작해야 한다.
3. 감정적 갈등을 드러내는 장면에 자신의 현재 자아나 지난날의 모습에 관한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끼워 넣어라.
나머지는 내면과 관련된 요소들이다.
4. 작가의 왜 과겅레 열중하거나 과거를 절박하게 마주하려 하는가? 그의 내부의 적은 무엇인가?주된 감정적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해라.
5. 생각하고 파악하고 궁리하고 짐작해라. 작가가 진실을 가능하는 모습, 작가의 환상과 가치관, 계획,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어라.
6. 시간을 거슬러 왓다 갔다해라. 작품 초반에 '회상'하는 목소리와 '그 당시'의 목소리를 설정하라.
7.진실과 기억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독자가 공감하게 해라.
8. 내가 겪은 고통을 길게 늘어놓기보다는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어라. 독자가 어두운 부분들을 잘 읽고 넘길 수 있게 유머를 활용하거나 어른이 된 화자를 개입시켜라.
9. 과장하지 말라. 내 자신이 뼈져리게 느낀 것은 무엇이든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을 믿어라..
10.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살펴보아라. 책을 다 쓸 때까지 없었다면, 퇴고 단계에서 뭔가 생각이 바뀌는 지점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라. 자신이 무엇을 피하려 하는지, 무엇에 연연하는지 파악하라.
11.(1~10까지와 관련이 있다.)등장인물을 사랑해라.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왜 그런 사람이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나는 내가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사람들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기 위해 가끔 기도한다. 그러면 내 원고도 내 마음도 달랠수 있다. (-299-)
책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에서는 자전적 글쓰기의 본질을 말한다. 자전적 글쓰기는 어떻게 쓰여져야 하며, 독자들에게 어떻게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지,자전적 글쓰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이 책에는 자전적 글쓰기의 대원칙이 나오고 있었다. 책 『인생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은 소설가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모티브로 한 것처럼 이해가 되었다. 한편 이 책을 읽으면 , 또다른 책이 연상된다.고인이 된 전두환의 책 『전두환 회고록』이다. 소설가 정지아 작가가 쓴 이야기는 이 책의 핵심이자 본질과 연결되었고, 『전두환 회고록』은 이 책에서 벗어난 위선과 모순,거짓을 채워진 자전적 글쓰기에 해당된다..자전적 글쓰기에는 진실과 해석이 담겨져야 하기 때문이다.
자전적 글쓰기에는 진실이 담겨져야 하며,거짓이야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특히 내 삶의 내면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에,독자에게 진부한 이야기로 채워지면 독자들은 외면한다. 아름답게 써야 하며, 자전적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사랑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증오하고,미워하는 대상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정지아 작가가 빨갱이 아빠를 그려낸 소설에서 ,아버지를 아름답게 그려내지 않았다면,그 소설은 10만 부 이상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재료라 하더라도, 다르게 요리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자전적 글쓰기를 위한 가이드이지만,어떻게 바라보고,어떻게 나의 글쓰기에 반영하느냐에 따라서, 자전적 이야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나의 이야기에서, 성찰과 반성, 겸손함과 아름다움으로 채우되, 독자가 원하는 것,독자에게 긍정적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더럽고 ,역겨우며, 저속한 이야기를 내면적 글쓰기를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꾼다면, 나만의 자전적 글쓰기가 의도된 대로 완성될 수 있다.
사람마다 나만의 인생이 있다.나의 경험과 나의 사건들,그러한 것이 나의 자전적 글쓰기의 글감이 될 수 있다.나에게 놓칠 수 없는 것 중 하나, 자전적 글쓰기의 목적과 의도이다. 내 삶을 독자에게 말할 때, 특별한 가치와 공겸과 교감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통보다 극복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른 삷을 살아가기 때문에, 나의 특별한 경험과 공통되는 경험을 서로 버무려서 맛있는 오감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그것이 자전적 글쓰기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