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 - 난감하고 화나도 멈출 수 없는 운전의 맛
손화신 지음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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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오후,나의 작고 귀여운 스파크를 몰고 레드벨벳 콘서트를 취재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나는 순식간에 접촉사고라는 것을 당했다. 아니,냈다. 엄밀히 말하자면 30퍼센트는 당했고, 70퍼센트는 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끝 차선에서 서행하던 나는 앞에서 택시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정차하자 옆 차선으로 옮겼고 그때 나를 끼워줄 생각이 없어 뒤쪽에서 오던 옆 차선 차량과 부딪쳤다. 큰 접촉은 아니었고, 두 차의 사이드미러끼리 부딪친 것이었다. (-20-)

사슴 같은 눈을 한 선한 얼굴의 아저씨는 나의 작고 하얀 스파크를 들어 올려 여기저기 살펴보더니 내게 브레이크 패드를 갈아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브레이크면 브레이크지 브레이크패드는 또 뭔가 싶었지만 나는 뭐든 할 생각으로 순순히 가격을 물었다. 45만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나에겐 너무 크게 느껴지는 액수였다. 왜냐면 나는 300만 원에 그 차를 샀으니까 .브레이크 패드몇 번만 더 갈면 차를 하나 더 살 수 있는 가격이니까.안되겠다 싶어 물었다. 당장 안 갈면 목숨에 지장이 있느냐고. 이토록 순수한 질문을 하자 사슴눈 아저씨는 한층 선한 눈빛을 반짝이면서 말했다. ㅇ나무래도 많이 위험할 거라고. 나는 고민이 됐다. (-70-)

그 접촉사고가 일어나고 며칠 후 , 아주머니에게서 문자가 왔다. 자기 딸과 함께 커피 한잔을 하자는 제안이었다. 이런 설명이었다. 그날 자기가 딸한테 반찬능 주려고 잠시 온 거였고 차 댈 곳이 없어서 임시로 그 자리에 차를 댄 것이다. 그때 마침 사고가 일어난 거고, 수습을 마치고 다시 딸 집에 올라가서 상황을 말했더니 딸이 엄청 화를 내거라는 것이었다. 엄마가 대면 안 되는 회전구역에 차를 대서 그런 일이 발생한 건데 일방적으로 그 사람을 다그친 건 잘못한 거다. 만나서 자기가 사과하고 싶다는 요지였다. 나는 결국 두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다. 만나서 대화를 나눌 그 시간을 생각하니, 너무 어색하고 , 별달리 할 말도 없을 것 같아서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는 편을 택했다. (-153-)

사람은 저마다 자동차에 관한 경험이 한 두개 이상 있다. 나의 경우, 20대에 교통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고, 최근 아파트 단지에서, 상대 자동차와 나의 자전거가 부딪친 적이 있었다.그때 생각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우련, 의도가 상당히 강했고, 나는 즉각 대응한 바 있다. 책 『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나오고 있어서, 솔깃했다.

저자는 처음 운전대를 잡고, 중고차 300만원에 경차 스파크를 산다. 2종 면허였으며, 7년간 취재를 하면서, 운전실력을 키워 나갔다. 오토바이에 대한 두려움이 책에 소개되고 잇으며, 그들은 도로 위의 무법자라는 걸 다시 상기시켰다. 운전을 해 본 사람들은 오토바이가 운전자의 사각 지대를 침범하고, 신호를, 무시하고 달린 것을 자주 본 경험이 있다.

때에 따라서,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고 운전한다. 저자가 운전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 강박증이 생긴 이유다. 처음 도로주행 연습 때, 클러치,브레이크, 중립, 시동, 사이드,기어로 이어지는 운전 시동 과정을 저자는 깜박하고 사이드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게 된다.그로 인해 자신이 모는 차가 마모된 상태다.

운전자라면 한번은 경험한 정비소 바가지 사기에 대해서 나오고 있다. 초보 운전자는 억울하다.여기에 경차인 경우 더 억울할 때가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말하지 못해서 덤터기를 써야 했고,그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주차하다가 발생한 접촉사고, 자신의 과실보다 상대바의 과실이 더 큰데도 불구하고, 운전미숙이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이런 경우는 주차 시비에서 자주 나타날 때가 있다. 무시,혐오,차별, 그리고 욕설까지 다양하다. 좁은 골목이아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가 있다.그럴 때, 운전자는 주차에 예민하고 ,이웃과 실랑이를 벌일 때가 있다. 특히 같은 세대에 먼저 들어온 이들의 주차 우선권이 있으며, 한 집에 두대 이사의 차를 주차할 때, 서로 갈등과 반목이 일어날 수 있다. 책 한권에는 자동차를 세번 바꿔야 햇던 저자의 운전 경험, 무법자 초보 운전 경차 스파크의 흑역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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