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엄마에게
김정국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마음속에 자기만의 자(尺) 를 가지고 있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숨 막히는 자.

자기 기분에 따라 바뀌어 자녀가 신뢰하지 않는 자.

자로서 구실을 못 하므로 자녀에게 끌려다니는 자.

자신이 어떤 자인지 모르면서 질책만 하는 자.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잴 수 있는 고무줄 자.

당신은 어떤 자를 가진 부모인가요? (-33-)

흔히 공부시켜도 성활르 부려도 되지 않을 때 포기한다는 말을. 마음을 비웠다고 표현한다. 진심으로 마음을 비운 게 아니므로 절대 편안하지 않다. 여유를 갖도록 노력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힘에 부쳐 지쳐 있을 때 엄마는 즉시 공급해 줄 수 있는 에너지 충전소 같은 것이어야 한다. 엄마가 여유롭고 편안해야 그 일을 감당하고 수행할 수 있는 에너지가 솟아난다. 언제나 마음이 건강한 어머니가 되길 바란다. (-46-)

이 이야기는 아프리카 사람인 제임스 애그레이가 쓴 <날지 않는 독수리>의 일부다. 이 책은 동화라기보다는 백인들의 노예로서 살아가는 , 그래서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 흑인들의 정신을 깨우치기 위한 교훈이 담긴 책이다.

우리 집에도 그런 독수리가 한 마리가 있었다. 그 독수리는 1남 2녀 중 막내인 아들이다. 어떻게 보면 독수리들 속에서 스스로 닭을 자처했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너는 독수리야.'라고 외쳐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독수리는 거의 스무 해를 닭으로 살았는지도 모른다. 각기 너무 다른 특성을 가진 아이들을 키우면서 비교하지 않고, 아이마다 다른 칭찬과 격려를 했지만, 이들은 특히 작은 누나와 비교하면서 자기 자신을 절망의 구렁텅이, 열등감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다. (-88-)

박사 논문을 위해 1년간 인도에 머물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지도교수에게 메일을 보내면 돌아오는 대답은 이랬단다.'너의 아이디어은 언제나 brilliant 해.'

한국에서 만난 교수와 너무 다른 반응에 놀랐고 정말 고마웠다. 그런 격려를 받으면 연구하는 맛도 나고 신바람이 날 것 같다. (-166-)

여성이 자신의 부정적 아니무스를 분화시키는 방법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판단될 때 그것이 객관적으로 옳은 것인지를 살피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난 말을 그대로 쏘아붙이기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을 때 사고의 깊이가 생기면서 좀 더 객관적인 눈으로 자기 자신과 상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244-)

작가 김정국의 앞 프로필이 눈에 들어왔다. 전업주부로 살다가, 2003년 박사가운을 입고,충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세 남매 재범, 진아, 연아를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 우리 사회가 만든 수재 가족은 어떤 교육철학,교육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들은 똑똑하지만, 현명하다. 교육에 있어서, 좌고우면하지 않았고, 착실하게 공부를 하였다. 첫 진아는 2수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였으며, 둘째는 1수, 셋째는 3수 끝이 서울대에 입학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남부러움 것 없는 가족처럼 보이지만,그들도 속은 그렇지 않았다. 한 가족이 서울대에 입학하려면 ,첫째가 서울대에 입학해야 한다는 기본 조건이 따라붙는다. 둘째 누나도 서울대에 입학하였고, 막내이자 장남인 셋째는 3수만에 서울대에 입학했다.여기서 서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똑똑함도 중요하지만, 주변 환경도 중하다. 인내하고, 착실하고, 성싱해야 한다. 그들도 열등감이 작용하고, 두 누나가 걸어온 길을 자신도 걸어가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박도 있었다.바로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배웠던 것들 중 하나였으며, 책에서, 부모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공부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 뿐만 아니라, 믿어주고,신뢰하면서, 서로에게 사회에서,부모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부모가 내 자녀의 공부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 조건도 붙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