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올컬러 에디션) - 세상을 다르게 보는 니체의 인생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송동윤 엮음, 강동호 그림 / 스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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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와 동정과 자애는 허무주의에서 태어난 것들이다! 그들은 '허무'라는 말을 부인하는 대신 신 혹은 진실, 인격, 진정한 삶이라고 주장하며 때로는 열반, 구원, 축복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덧씌운다. 하지만, 이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관념은 숭고한 외투를 걸쳤을 뿐, 그 실상은 삶에 대한 적의에서 파생된 사생아들이다. 예를들어 쇼펜하우어는 삶에 대한 적의로 괴로워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짓뭉개 버리고 싶었다. (-3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시대나 지식인의 가장 큰 악덕으로 교만이 회자되었다. 하지만 만약 이 교만이라는 원동력이 없었다면 지사은 진리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식인의 교만은 자신의 사상과 개념을 더욱 확고한 것으로 만든다. 교만은 남들의 비판에 상관없이 스스로를 존경하고, 어울리는 명예를 찾아 수여하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이웃들을 경멸한다. 지식인은 자신의 교만한 성품을 만날 때마다 마치 절친한 동료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한다. (-57-)

첫째, 인간은 자신이 붛완전한 존재라는 교육을 받았고 지금고 그렇게 착각한다. 둘째, 인간은 상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교육받았고, 현재까지 공상에 머물러 있다. 셋째, 인간은 자신이 동물이 아니라고 교육받았고 그 결과 동물이 되려고 노력 중이다. 넷째, 인간은 '가치' 라는 개념에 대해 교육받았고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착각한다. (-74-)

침묵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다.그러므오 침묵은 가장 잔인한 위선이다. 침묵은 자신의 불평을 삼켜 버림으로써 상대방의 가치를 훼손한다.오히려 예의에서 벗어난 따끔한 충고나 불평이 훨씬 인간적이고 솔직한 미덕이다. (-119-)

정치를 하는 인간들은 공부는 하지 않고 돌아가는 상황만 지켜보다가 필요할 때 판단을 내릴 뿐이다. 그런데 정치인도 아니고 또 정치에 관심도 없었지만 결국 정치를 통해 엄청난 업적을 남긴 솔론은 아테네 시민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나도 이젠 늙었다. 하지만 계속 배우고 있다." (-142-)

범죄자는 여성이 임신하는 원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형벌을 받는다. 그들은 자신의 범죄가 나쁜 결과를 초래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으며, 수십 번 수백 번 같은 행위를 되풀이한다.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죄상이 낱낱이 폭로되어 형벌이 주어지는 것이다. (-151-)

이상을 좇는 인간은 구제할 방법이 없다. 그는 천국에서 추방당하면 지옥에서 새로운 이상을 찾아내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환멸을 안겨 주면, 방금 전까지 열렬한 헌신으로 품고 있던 희망을 내동댕이치고 곧바로 이 새로운 고통을 품에 안는다! 그는 이 같은 특징은 인간의 본성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성질이다. 이 난해한 성질 때문에 그는 늘 비극을 좌초하고 나중에는 스스로 비극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187-)

범죄자라는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그가 괴로워하는 것은 범죄 그 자체가 아니라 치욕적이고 바보 같은 짓을 한 것에 대한 혐오다. 형무소나 강제노동에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기에서 명확한 양심의 가책과 마주치는 일이 얼마나 드문가에 놀란다. (-218-)

어떤 당원이 당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포기한 조건부 복종자로 변질되었을 때 다른 여러가지 도발과 모욕으로 그 당원을 결국 축출해 버린다. 당은 당이 내세운 신조와 가치를 상대적으로 평가하는 당원들의 의도가 정적들의 공격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229-)

사람들은 소득을 위해 일한다. 이것은 모든 문명국의 구성원이 선택하는 당연한 논리다. 그들에게 일은 하나의 수단일 뿐 결코 목적은 아니다. 따라서 일을 통한 소득의 정도가 일을 선택하는 첫 번째 조건이 된다.

그런데 소득의 정도보다 일의 즐거움을 더 먼저 따지는 희한한 인간이 있다. 그들은 지나치게 일을 가리고 쉽게 만족할 줄 모르는 종족이다. 그들에겐 일이 목적이고 일의 만족이 소득의 정도가 된다. 만약 아무리 소득이 많더라도 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들은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예술가와 철학자가 이 종족에 속해 있다. (-278-)

섬세한 감각과 섬세한 취미를 가질 것. 강력하고 대담하며,자유분방한 마음을 유지할 것,침착한 눈동자와 확고한 발걸음으로 인생을 유지할 것. 터무니 없는 일을 당해도 마치 축제에 참가한 것처럼 들길 것. 미지의 세계와 해양, 인간과 신들을 기대하며 인생을 지켜볼 것. 마치 그 미지의 세계를 지키는 병사와 선원들이 잠시 동안의 휴식과 즐거움으로 피로를 잊는 듯, 혹은 이 찰나의 쾌락 속에 인간의 눈물과 진홍색 우수를 잊는 듯이 밝은 음악에 귀를 기울일 것. (-300-)

모르는 것,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고 싶은게 인간의 심리다. 그 심리를 벗어날 때, 인간을 탐구하고, 철학을 들이댄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에서 시작된 철학은 19세기 독일 사상가 니체(1844~1900) 에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의 철학은 인간이 이해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 풀어서 언급하고 있었으며,그의 철학 너머에 있는 초인, 힘에의 의지, 위버멘쉬, 영원회귀 등 니체의 중심 사상이 전개되고 있었다. 그의 철학은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불완전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걱정 너머에 숨겨진 삶에 대한 의지가 피력된다.인간이 만든 교육이라는 도구는 지식인의 교만과 세뇌라는 관념을 만들었다. 인간은 그로 인해 의미와 가치, 착각을 관념화한다.인간이 교육으로 세상에 대한 이치와 진리를 도모하였다면,종교에 세뇌되는 이유를 만들었다. 인간이 만든 자애와 동정이 인간의 허무주의에서 파생되었으며, 인간의 침묵 너머에 숨겨진 위선을 니체는 자신의 철학속에 내재하고 있다.

그의 철학 책을 보면, 선악과 비극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권력을 가진 정치인이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이유, 그들의 숨어있는 어떠한 범죄, 인간이 이상을 추구함으로서, 만들어지는 비극적인 요소는 자신을 파괴하고,사회를 파괴하며, 국가를 파멸로 이끌어 버린다. 니체의 사상에 심취하였던 히틀러가,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버린 것은 아이러니 하다.

최근 뉴스 단골로 나오는 범죄자들,그들은 자신이 저자른 어떤 범조가 들키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러한 어리석음은 어떤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죗값을 치루지 않음으로서, 그것이 반복되고, 지속적인 형태로 남는다. 즉 범죄와 범죄자로 남지 않기 위해서, 겸손과 낮춤, 감사, 반성, 성찰, 비움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다. 책 『나는 왜 니체를 읽는가 』는 한 권 한 권이 두꺼운 벽돌책으로 되어 있는 니체 전집을 이해하기 전,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맛보기였다. 글의 철학의 깊이에 대한 가이드로서, 그가 남겨놓은 인문학적 철학을 느낄 수 있다. 를 읽는가|시고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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