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음 씨의 포스트잇 초록잎 시리즈 12
티나 바예스 지음, 시미씨 그림, 문주선 옮김 / 해와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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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초등하교 3학년이 된 클라우디아 유메레스는 오늘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부모님의 직업에 관해 생각했다. 킴 선생님이 별로 내키지 않는 숙제를 내 주었기 때문이다. 그 숙제는 직업을 조사하고 발표한믄 것으로, 그걸 하려면 누군가를 인터뷰해야만 한다. 선생님은 숙제를 낼 때까지 보름이라는 시간을 주었다. 이건 숙제를 아주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킴 선생님이 길고 충분한 시간을 준다는 건 그만큼 최선을 다하기를 원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0-)

클라우디아는 이삿짐센터 아저씨들이 꺼내놓는 새로운 상자들을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미를 당기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희곡1,희곡2, 희곡3, 희곡4, 희곡5, 새 이웃은 배우일까? 시1 ,시2, 시3, 시4, 아니면 시인일까? 소설1,소설2, 소설43, 소설4, 소설가임에 틀림없다! 수필1, 수필2, 수필3, 수필이 뭐야? 사전1,사전2, 사전3, 사전4, 사전5, 사전6, 사전7, 세상에 선생님인가 봐! 클라우디아는 다시 따분해졌다. (-16-)

"안녕하세요. .이 분이 재신트 씨란다. 드디어 만났구나."

엄마가 팔꿈치로 쿡 찌르며 말했다.

클라우디아는 엄마 뒤로 숨었다. 지금 당장 운석이 떨어져서 땅이 꺼진다거나, 몸을 사라지게 하는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지만, 클라우디아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엄마 뒤에 숨는 것뿐이었다. (-66-)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카탈루냐 철학을 공부한 귀 20년간 수면용 슬리퍼를 신고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작가 티나 바예쓰의 장편 동화집 『나 없음씨의 포스트잇』은 독특한 책이었다.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책 이야기로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초등하교 3학년이 된 클라우디아 유메레스 에게 부모님의 직업과 이웃의 직업을 알아오고 인터뷰해 올 것을 숙제로 하였다. 이 와중에 이웃에 온 이삿짐을 클라우디아 유메레스 가 보면서, 그가 남긴 포스트잇에 눈길이 끌게 된다. 바로 보스트잇에 『나 없음』 이라고 쓰여져 있었으며,이삿짐만 남겨져 있었다.그 이삿집에는 나없음 씨의 직업이 드러나고 있었다. 작가라기엔 애매하고, 선생님이기엔 모호한 사람,그 사람은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두 사람이 포스트잇으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클라우디아 유메레스 는 이웃집 아저씨의 정체를 알게 된다. 나없음 씨가 나 있음 씨가 되었으며, 직업이 무엇이지 궁금했다. 책이 이삿짐의 전부였는데, 책 박스마다 주인이 알수 있는 책 장르가 나와 있었다. 클라우디아 유메레스 는 유추해 보았지만, 맞추지 못했다. 단, 그가 남긴 포스트잇과 클라우디아 유메레스남긴 포스트잇에 힌트가 있었다.오타 투성이었던 클라우디아 유메레스 의 포스트잇을 빨간펜으로 고쳐주었던 이가 나 없음씨 였다. 즉 나없음씨의 직업병이 포스트잇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으며, 클라우디아 유메레스는 나없음 씨를 만나서, 대화를 하게 되었고,인터뷰를 비로서 할 수 있게 된다. 선생님이 내준 숙제를 클라우디아 유메레스는 제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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