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소명이 되다 -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김동혁 외 지음 / 더로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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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일하는 대학교 동기로부터 전화가 왔다." 너 요즘 놀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는 홈쇼핑 카탈로그를 만드는 곳이야. 홈쇼핑 카피라이터로 일해 보지 않을래?" 그 당시 난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면접을 보러 사무실을 찾아갔다. 충무로는 인쇄업체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디자인 작업을 하면 인쇄업체에 넘기기 전 교정, 교열과 디자인 감리를 보기 위해 가야 하는 곳이 충무로였다. 대학교 시절 학교 과제를 위해 마감에 쫒기며 충무로에서 밤을 많이 샜다. 디자인하는 곳을 벗어 날려고 했지만 역시나 도돌이표처럼 또다시 충무로에 터를 잡았다. 홈쇼핑 카탈로그 디자인과 편집을 하는 외주 업체였는데 디자이너가 훨씬 많았다. 취재기자 겸 카피라이터는 오로지 나 하나였다. 나를 가르쳐 줄 선배나 팀장은 없었다. 영등포 지역 케이블 TV 취재기자와 CJ 홈쇼핑 카탈로그 카피 문구 작성이 나의 주 업무가 되었다. 취재를 핑계로 외근할 수밖에 없는 근무환경이 너무 좋았다. 나는 역시 사무실에서 가만히 앉아서 일할 타입이 아니었다. (-23-)

상업계 고교에서 취득한 주산,부기,타자.한자, 펜글씨 자격증이 전부인 나였지만,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은 이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더욱더 강하게 느껴졌다. 더불어 열심히 하려는 열정도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장님은 어느 날 나를 불러 놓고 말씀하셨다.다른 직장을 가도 좋으나, 갈 곳을 마련한 뒤에 그만두는 게 올바른 생각이라고 조언하셨다. (-103-)

흥미로 배운 것들이 운 좋게도 일로 연결됐다. 홈스쿨을 배워 그룹을 만들고 공동육아를 한 것처럼 3D 코딩 융합 전문가 과정은 3D 융합 협동조합의 이사로 초대되어 키트 제작이나 수업 지원을 하게 되었다. 전문가 과정 덕분에 아르바이트 일도 하고,이때 만난 스타트업 대표를 도와 1년을 일하기도 했다. 회사를 나온 이후 일은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선택적으로 했다. 아이들의 일상에 맞춰 하루 6시간을 넘기지 않고 약속이 된 경우만 시작했다. (-177-)

사전적 의미로 소명(calling, 召命) 이란 ,'개인적 삶의 목적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의미한다. 종교적 의미로 쓰여지고 있으며, 헌신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직업에 소명이라는 단어가 쓰여진다면, 일에 대해서,직업에 대해 책임과 의무,역할과 헌신이 요구된다는 것이며, 나의 직업에 대한 신뢰와 믿음,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사람에게 인성이 필요한 것처럼,직업에는 소명이 필요하다. 잠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멈추더라도,소명을 가진 이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차별화를 느낄 수 있으며, 다시 쓰여진다. 일에 대해서 처음과 끝이 마무리가 잘 될 수 있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소명이라는 단어에 직업을 서로 연결하지 않는다.

멘 땅에 해딩하더라도, 길을 찾아서,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고,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다. 길을 찾을 수 있다면,직업은 얼마든지 나의 소명이 될 수 있고,그 일을 단순히 처리하지 않는다. 항상 직업으로 자기 실현이 가능하며, 누군가에게 그 사람을 추천을 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추후 그 사람의 미래가 달라진다. 작가 김동혁, 김상미, 김신혜, 김은경, 박선우, 이복선, 최덕분, 최연우, 한보리,황금 에게 직업에서 길을 찾는 방법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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