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자기 여행 : 규슈의 8대 조선 가마 - 개정증보판 일본 도자기 여행
조용준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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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는 대체로 14세기 중엽,고려 말기에 쇠퇴해가던 상감청자에서 시작하여 15세기 초 조선 왕조에 들어와 크게 발전하여 고려청자는 미의 방향을 전혀 달리하는 활달한 서민적 미학을 한껏 발휘한다. 세종대왕 시절에는 다양한 기법의 분청사기가 제작되어 한반도 도자사에서 뚜렷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15세기 후반에 법어들어 광주에 관요 분원이 설치되면서 국가에 상납하던 각지의 분청사기 가마는 서서히 쇠퇴한다. (-49-)

바그너가 나가사키에서 아리타 자기를 접하고 , 그 생산지에 가려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아리타의 산업발전은 그만큼 늦어졌을 것이다.

바그너는 1831년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나 괴팅겐 대학에서 21세라는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73-)

임진왜란에 의해 일본군의 포로가 된 자기 사기장 이우경을 정식기록으로 인정한 것이다.이렇게 해서 조선인 사기장 '우경'은 명확한 근거가 불충분함에도 일본인에 의해 하사미의 개조인 이우경이 된 것이다. (-229-)

사가현은 거의 전체가 도자기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도자기 중추 산지다. 4월 29일부터 5월 5일 골드위크 연휴 기간에는 현 전체가 떠들썩하다. 바로 뒤에서 보겠지만 아리타, 마카와치 ,오가와치,하사미, 다케오 등에서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가라쓰도 예외는 아니다. (-293-)

다카토리 가마는 어용가마에다 고보리 엔슈의 전용가마였으므로 민간의 일상 식기는 거의 만들지 않았고, 차이레 등 다도와 영주가 사용하거나 선망하는 그릇 제작에 힘을 쏟았다. 이후 겐로쿠 17년 무렵까지 지쿠젠 번의 어용 가마로 자체구를 전용으로 구웠다. (-388-)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도자 표면 위에 여기저기 유약이 자연스레 흘러내린 자국이다. 유약은 마치 화산에서 마그마가 흘러내린 것처럼 전혀 인위적이지 않게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만 훨씬 대범하고 자유분방했을 '북방 그릇의 흔적'은 일본에서는 많이 지워졌다. 그네들의 평소 일상처럼 매우 조심스럽고 간결하다. (-449-)

주요 학시야키는 히젠야키와 달리 모두 어용 진상품이었기에 외국 등에 실질적으로 수출된 것은 벼로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만드는 족족 힘센 다이묘나 에도에 실랴 갔으므로 사무라리들이 일부러 도자기 밑부분에 흠집을 내어 일부를 빼돌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시중에 팔아 조금이나마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서였다. (-524-)

유럽 도자기 시리즈를 쓴 조용준 작가의 저서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 가마』는 2016년에 출간되었으며. 2023년 새롭게 개정판이 나왔다. 조용준 작가의 책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 가마』 은 전작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와 함께 읽어 보면 된다. 임진왜란,정유재란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열등감을 털어내고, 도자기 전쟁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으며,메이지 유신으로 동아시아 패권이 서서히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세계최고의 도자기 '이마메몬' 이 있다. 1640년대 일본 최고의 도자 가문 이마에몬 가문이 있으며, 그들이 만든 이마메몬은 일본 근대화를 앞당겼다. 그건 유럽의 바그너와 같은 예술가들이 일본 도자에 매료되었으며,일본의 문화 예술이 유럽 전역에 퍼질 수 있었다. 조선시대 정유재란 이후 사기장 이삼평은 일본에 잡혀 갔으며,그곳에 정착하여,일본 도자기 산업을 주도한다. 이삼평 기념관이 있는 아리타 마을에는 일본 에서 3번째로 큰 규모를 가진 도자기 생산지 하사미 마을이 있으며, 이하사미에 가마를 연 이는 1598년 조선 사기장 이우경에 의해서다.

마지막 아리타, 마카와치 ,오가와치,하사미, 다케오 ,가라쓰에는 도자기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들은 일본 현지인 뿐만 아니라, 한국, 유럽, 미주 지역 도자기 전문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일본 도자기의 매력에 매료되어서, 일본 도자기 산업의 명맥을 지금까지 이어나가고 있었다. 즉 일본인에게 도자기는 단순한 예술품이 아닌 21세기 아시아의 맹주가 될 수 있었던 중요한 문화재이며, 1889년 파리 세계박람회의 히트 상품이 되었으며,유럽 전역에 일본이 각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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