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심리학 - 나를 오해하지 않고, 너를 이해할 수 있는
인현진.조희진.홍다솜 지음, 쩡찌 그림 / 가나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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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타인을 십리적으로 지배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통제하는 것을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고 합니다. 가스라이팅이라니! 영화에서나 보는 일이라고요? 뉴스에서나 들은 일이라고요? 우리 주변에도 있는 일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 등 가까운 모든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죠.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언어폭력이나 물리적 폭력이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교묘하게 지배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20-)

'길들인다' 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그루밍(Grooming) 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루밍 성범죄는 친밀함을 쌓은 후 '심리적으로 의존'하게 만듭니다.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털어 놓으면 상담을 해주거나 용돈을 주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도와주는 등 환심을 사서 경계심을 낮추지요.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전적으로 '믿게 하는 '심리적 지배가 일어납니다.

사실 그루밍 성범죄는 갑자기 나타난 범죄 형태가 아입니다. 청소년 성범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온라인 환경에서 더욱더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요. (-25-)

'프리맥의 원리(Premack principle)는 '하기 싫은 것'을 하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목표 행동을 미루지 않게 하는 원리입니다. '지연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보상'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상'은 다른 표현으로는 '나의 최애' 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네요. (-146-)

오래전 영화 이야기를 꺼내 볼까요. 여러분들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개봉한 영화일 텐데요.<리플리> 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톰 리플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합니다. 능수능란한 거짓말로 우연히 상류층 친구와 친분을 쌓게 되고, 그와 가까이 지내며, 사랑, 우정, 뱌신감. 시기와 질투를 느끼죠. 그러다, 자신을 깔보는 그 친구의 언행에 그만 우발적으로 친구를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인 사건을 덮기 위해 거짓말 위에 거짓말을 계속 덮어나가죠. 급기야 자신이 그 친구인 것처럼 행세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198-)

대한민국 사회에서,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회적 이슈들 ,사회적 잔혹 범죄들이 있다.그 범죄들 속에서, 충분히 예방하고, 벗어날 수 있는 범죄들이 대다수이며, 최근 발생한 부동산 전세 투기 , 주식 투자 사기에 대해서 , 가해자와 피해자 간에 우리가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나름대로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으며,심리가 타인을 이해하고, 나를 오해하지 않는 심리 도구이면서,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심리는 나의 마음과 타인의 마음을 알고, 서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남자는 여자의 심리를 결코 알 수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환경과 조건이 모든 것이 결정한다. 심리라는 것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환경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그 중 눈여겨 볼 것이 가스라이팅과 그루밍, 리플리 증후군이다. 이 세가지의 겨우, 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잔혹 범죄로 이어질 수 있고,최근 일어난 농약중독 사건, 묻지마 폭력과 살인과도 연결될 수 있다.

친구끼리 서로 농약을 마셔서, 동반 죽을 수 있는 범죄는 가해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도 죽고, 친구도 죽을 수 있다. 내 안생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타인의 인생도 파괴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결코 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이해함으로서,나와 타인간의 심리적 거리 뿐만 아니라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으며, 서로의 경계를 넘지 않게 된다.

책 『최소한의 심리학 』에서 눈여겨 보는 것은 리블리 증후군이다. 영화 「리플리」는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 가 주연인 영화로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있는 리플리』 가 원작이다. 이 리플리 증후군은 모 정치인의 행동과 자세,태도에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명백한 증거와 증인, 사실이 나와 있는데도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모르쇠한다. 가해자의 입장에서, 피해자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팔짝 뛸 정도로 미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 ,자기합리화,이기적인 행동에서 비롯되고 있으며,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람,관계, 상황까지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나하나 고쳐 나간다. 즉 피해자와 가해자 이외에, 제3의 입장에서,볼 때, 가해자가 피해자인 것처럼 보여질 때, 거짓말은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리플리 증후군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결코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사람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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