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부 - 종북과 진보 사이, 잃어버린 우리들의 민주주의
임미리 지음 / 이매진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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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부연합의 조직적 기원이 광주대단지의 기억에 연결돼 있다는 것 말고 비례대표 사태의 핵심인 이석기와 경기동부연합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도 있었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경기동부연합 구성원으로 알려진 인물과 주요 당직자, 2010년 지방 선거 때 운영된 '시민이 행복한 성남기획위원회' 와 박영재 당원 장례위원회 위원을 대상으로 인적 조사를 진행했다. (-13-)

경기동부연합의 조직적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1984년 재탄생한 성남시대학생연합회(성대련)다. 1980년부터 활동하고 있던 같은 이름의 성대련이 성남시학우회연합(성우연) 하고 합쳐 성대련을 결성했는데, 두 단체는 조직적으로 완전히 다르다. 이 성대련은 1987년 성남시학우회연합(성학연)으로 명칭을 바꿨고, 1990년 터사랑청년회가 됐다. 2012년 4.11 총선 후 통합진보당에서 비례대표 사태가 터질 때 언론에서는 터사랑청년회를 경기동부연합의 조직적 기원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65-)

민노당은 참여계하고 달랐다. 철저히 당원 중심이었고, 대중 정당 모형에 가까웠다. 자주파는 민노달 시절 보수 야당하고 연대하는 데만 골몰하면서 2중대라는 비판을 받았고, 통합진보당을 탈당할 때도 졔급 노선을 견지하지 않은 채 중간 세력인 참여계를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통전' ,곧 통일전선 진술에 해당했다. 통합협상 대 "통합하려는 게 선거 때문이냐, 앞으로 동지로 계속 같이 가자는 것이냐" 고 이정희가 묻자 유우시민이 동지라 해서 협상이 시작됐다고 하지만, 참여계는 당권파의 동지가 될 수 없었다. (-131-)

1988년에는 1992년 사이에 1529명이 국보법으로 기소됐다. 김영삼 정부에선으 오히려 그 수가 늘어나 1993년에서 1998년 사이 모두 1989명이 구속됐고, 1996년 신공안 정국에서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수인 499명이 구속됐다. 5월 한총련 출범식 사건의 영향도 컸지만 과거 활동을 뒤늦게 문제 삼아 이미 해체된 조직의 회원들을 구속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그 수가 많이 줄었지만 김영삼 정부 때부터 다시 늘었고, 2013년에는 118명이 기소돼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보법의 주요 조항은 고무,찬양(7조), 반국가단체 결성(3조), 회합, 통신(8조), 좌익, 출판물,유인물, 사범, 편의제공(9조), 잠입, 탈출(6조), 불고지죄(10조)등이다. 이 중 7조를 위반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구속자 1989명 주에 1791명이 7조 고무 찬양 위반이었다.따라서 국보법 위반자 대부분은 NL 계열 운동권일 수밖에 없었다. 북한에 우호적인 발언만 해도 고무 찬양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화 이후,국보법 위반을 이유로 사형을 선고한 경우는 없었지만 다른 경로로 죽은 사람이 많았다. 1987년 7월부터 2001년 말까지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노동운동을 하다가 맞아서 죽거나, 의문사하거나, 실종되거나, 분신하거나 투신 등 자살로 죽은 사람은 108명이다. (-213-)

여기서 자기 분열이 오게 된다. 경지동부연합은 안팎의 자세가 동일하지 못하고 이중적이다. 안으로는 반미와 반제, 자주를 외치며 수배와 투옥의 경력을 훈장 삼아 당직을 얻고 당권을 장악해잤다. 그러나 밖으로는 침묵한다. 운동 세력이 아니라 정치인과 정당이라는 위치 때문이다.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를 침묵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나마 신념을 지키는 최소한의이 길이면서 동시에 실리를 잃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33-)

2022년 대통령 선거는 국민의힘당 윤석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맞붙었다. 선거 결과는 1퍼센트 이하의 근소한 차이로 윤석렬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다. 이때 당시, 는경기동부연합이 수면 위로 드러난다. 성남을 거점으로 하는 조직으로, 경기동부는 정치 권력이자,주사파 이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경기동부연합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르 만든 거나 마찬가지였다. 1971년 성남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197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사건의 배후에 있는 무허가 판자촌 철거에 있었다. 이 사건에 ,21세기 성남시 시민운동의 뿌리가 있었으며,경기동부 연합 주도의 폭력 시위 주동이 발생하게 된다.

책 『경기동부』는 50여년간의 대한민국 근현대사 중 하나인 정치권력과 운동권, 그리고 이념 갈등에 대해 논하고 있었으며, 운동권의 폐단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친일과 반중, 반미로 구별되어,서로의 힘과 권력을 위한 싸움이 발생하였으며, 2012년 전후로, 권영길, 이정희, 심상정 주도의 민주노동당 내부의 권력과 계파 구도, 더 나가나 국민참여당 계열이 보여준 위선에 대해서, NL 과 PD의 숨어 있는 권력투쟁의 역사를 훑고 지나나고 있었다.

2008년 5월부터 8월까지 미국 소고기 수입반대 운동이 있었으며,광우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쇠고기 수입전면 철회를 요구하였다. 이명박 정부 당시 ,NL이 주도적으로 벌인 정치적 운동 중 하나다.이런 촛불 행동에 맛을 보았던 그들은 민중 운동, 시민운동을 내세워 국민의 보이지 않는 힘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제도권 안에 들어오는 순간, 번번히 그들은 분열되고 , 흝어졌다. 민노당과 통일진보당이 서로 정당이 분리되었고,이석기는 국가 보안법 처벌로 인해 감방에 갇혀 버렸으며,이석기,김재연 뒤에 숨어 있는 국가보안법 위반 중 하나인, 고무 찬양, 대한민국 국가전복 세력의 실체, 경기동부 연합이 어떻게 세력을 키워 나갈 수 있었는지, 진보의 역사를 따라가 보고 있다. 그들은 힘을 써서,세력을 과시한다. 민주노동당과 참여당 게열 속에,유시민이 보여준 정치적 노선 행태, 총선 때면 입법권을 가지기 위한 위선과 모순, 힘의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그들이 보여준 작태는 2023년 더불어민주당 당내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었으며, 2020년 총선을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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