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도넛문고 3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사람이 쓰는 글을 그 사람의 내면, 인생의 성장과정을 투영한다. 같은 단어를 쓰더라도, 같은 문장을 쓰더라도, 그 사람의 부정과 긍정으로 구분한다. 문장에 삶이 우러나고, 빈곤과 가난이 투영될 수 있고, 여유와 공감으로 채워질 때도 있다. 민경혜 작가는 소설 『커넥트』 를 통해 우리 사회가 필요하는 , 역사와 삶을 엮어내는, 이상적 공감과 순응에 강한 면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민경헤 작가는 독특한 호감형 에세이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소설 『커넥트』 는 민경혜 작가 다운 문체와 문학적 정체성을 담고 있다. 역사라는 따분하고, 지루한 인문적인 요소를 남녀노소 누구라도 쉽게 읽혀질 수 있는, 청소년이라는 허구적 메시지를 적절하게 버무르고 있다. 나의 경우 유투브 구독 대부분이 역사 채널로 채워져 있기에 역사적 인문을 누구보다 좋아한다. 기존의 정사(正史)가 직선으로 곧게 뻗어 있는 고속도로에 CCTV를 설치해 시간과 장소, 사람을 보고 있다면, 민경혜 작가의 소설에는 고불고블한 1차선, 여우 한사람이 들어갈 수 잇는 좁은 골목에 숨어있는 , 누군가를 삶을 비추는 CCTV 이다. 그런 면에서,소설 『커넥트』를 읽으면, 작가로서, 영악하면서도, 순수한 면이 느껴진다. 영악하면 이기적으로 느껴지는 비호감 캐릭터와 달리, 영악하지만 순수함으로 자신의 약점을 커버하고 있어서, 호감과 긍정과 예민함이 돋보였고, 청소년을 문학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매력을 민경혜 자가는 가지고 있다.

소설 『커넥트』 는 2023년 기준 70년 전 6.25 한국 전쟁에 대해 , 과거와 현재를 시간과 장소를 연결하며, 현재의 나와 과거의 부모님의 삶을 서로 연결한다. 한국 전쟁은 5000년 한반도의 역사에서, 여느 전쟁과 다른 남과 북, 동포끼리 이념으로 싸우는 동족간의 내전이라는 역사적 아픔을 가지고 있다.70년전 한반도의 아픔은 현재 우리 삶에서, 부모와 자녀의 갈등과 반목, 가정 폭력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우리 삶과 문화와 이념 속에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채워지는 이유다. 소설에서 단아의 삶과 아픈 가정사를 안고 있는 재하의 이야기 속엔 , 두 사람이 보여주는 순응과 저항,공감에서, 6.25 한국전쟁의 여러가지 요소들을 두 주인공의 삶에 겹쳐 놓는다. 단아와 재하의 부모님이 품고 있는 일상 속의 무의식적인 폭력은 전쟁에 대한 트라우마였다.그로 인해 단아 엄마는 하루하루 술에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삶의 모순는 최관장, 동백이 할머니, 춘배 할아버지의 기억 속에 누군가의 해갈되지 않는 그리움이다.1950년 시작된 6.25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종식되었고, 미군정에 의해 남한이 사회적 통제가 시작되었다. 역사적 환경이 그 사람의 가치관이 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삶과 인생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단아의 꿈 속에 나타나는 정체불명의 소녀,그 소녀는 누군가의 과거과 일치하고 있으며, 그 소녀의 내면의 무의식은 전쟁의 트라우마의 민낯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