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향기
이다경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절판

















자몽에이드

밀크티를 즐겨 먹는 나에게

오늘은 차선책인 자몽에이드로 마음을 정해보았어요.

딩동, 주문하신 음료가 나왔습니다.

어머?

자몽이 동동 떠 있는 그 비주얼은 밀크티보다 더 그럴듯한데요?

가끔은 차선책이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

삶도, 인간관계도, 해야 할 일들도....

오늘은 차선책에게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어떨까요?

그럼 다음에 다시 접할 나의 최우선 순위의 것들이

더욱 반가울 테니 말이에요. (-25-)

마음 향기

오늘은 어떤 향을 내고 싶은가요?

아름다운 마음으로 시작하여

주변에 나의 선한 향을

마음껏 풍기고 싶어요.

가끔은 그 향을

방해하는 상황도 생기지만,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나만의 향은 숨겨지지 않을거라고 믿어요.

그저 흘러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그렇게 놓아두면

우리는 그 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마음의 향기?

어떤 이들은 세상을 좇아

그 향에 같이 익숙해져 가려는 사람도 있어요.

제 생각은 달라요.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

그 향기의 주인공으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진짜예요.

어쩌면,

아니 당연하게도

내 향이 주연이 될 때가 나타나니깐 말이지요.

단,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데,

그것은 우리가 그 향에 스스로 몸과 마음을 맡긴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것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이고,

혹여나 주변 반응이 신경쓰인다면그것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바르게 서있고 진심으로 대할 때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진정으로 본인의 진심을 바라보고 맡겨보세요.

그때 느껴지는 향기가 진짜이니까요. (-83-)

에세이,처럼 느꺄지는 시집 마음향기였다. 수필을 좋아하고, 에세이 읽기를 즐기는 서울 출생 이다경 작가의 책을 통해, 우리 삶에서 놓치고 있는 향기의 실체를 이해하고, 내 삶의 방향제를 어디에 둘 것인가 꼽씹어 보았다. 살아가되 견뎌야 했으며, 그로 인해 나의 삶에 대한 이해와 자극, 원칙이 우선 필요하다. 절제와 겸손 이 빠져 있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헬조선을 부르짖짓으면서, 사랑, 소중함, 감사함, 겸손한 삶까지,그것이 우리 살에 있어서, 나도 살고, 사회공동체도 살아갈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밀크티와 자몽에이드, 이 둘 중에 나에게 익숙함과 나에게 낯설음이 교차된다. 익숙함에 취해 살게 되면, 낯설음에 대한 설레임이 사라질 수 있다,나이를 먹어감으로서, 익숙함,친숙함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세월이 만든 자세와 태도, 습관에 있어서 알을 깨고 나온다는 것이 어렵다는 걸 한 번 더 꼽씹게 되며, 에세이스트 이다경님의 삶에서,나의 부족한 것, 집착과 욕망, 번뇌,비움과 덜어내 , 인생을 사랑할 것이 무엇인지 찾게 되었다. 내 삶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누구의 것도 아니며, 누구에게 휘두릴 성격도 아니었다. 하지만,우리는 매순간 선택과 결정을 강요하고, 어느 순간 호구라는 하나의 단어에 꽂혀 버릴 때가 있다. 삶에 대한 의심을 우선 느끼고 만다. 그럴 때, 내 삶을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탈물질적인 삶을 추구하며, 나의 인생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어둠과 밝음의 경계에 서 있는 나에게 행복의 성찰과 인생의 향기를 보존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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