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포차 심심 사건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10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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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될까. 업무 대부분은 집에서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간혹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데이터가 보관된 서버실에서 직접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그런 일이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출퇴근하데 된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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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의 친구들, 아니 그 아이들은 나를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내가 가진 신체적인 '다름'을 기괴한 동물이 가진 '무엇'으로 보았다. 처음 만났을땐 오히려 나를 두려워했다. 그들과 다른 내 모습을 경계하며 내 눈을 피하고 나를 피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나는 혼자였고 그들은 여럿이 되었다. 머릿수가 많아지자 그들은 그것이 곧 힘이라는 것을 알게 됏다. 나를 두려워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자신들의 힘으로 억압할 수 있는,괴롭힐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아이의 순수라는 것은 그런 본능을 일찌감치 깨우치는 천성이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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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죄나 친고죄나 반의사불법죄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소여부와 상관없이 사기 여부를 판단해 볼 수는 잇습니다만, 이미 점사(占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방금 황 프로가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 점을 보는 행위 자체가 마음의 위안과 평정을 목적으로 한다고 보는 취지이기 때문에, 실제 점사가 맞았느냐의 여부는 따지지 않습니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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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이 나요.친구가 사건의 모든 정황을 알게 된 후 제게 찾아왔던 날이요. 학원에서 야간 수업을 듣고 반지하 자취방으로 내려가는게 계단에 이 친구가 퀭한 시선을 허공에 둔 채 앉아 있었어요. 너무 울어서 퉁퉁 부은 눈에, 세사을 포기한 것 같은 표정으로, 제가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자마자 친구는 그대로 무너져버렸어요.터져버릴 것 같은 답답함을 울음으로 쏟아내며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있었어요. 전 그저 친구가 편히 울 수 있도록 다독여줄 수밖에 없엇습니다.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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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가서 앉아.찬휘 씨 지정석 저기지?"

서 프로가 웃으며 농담조로 말햇다. 나도 미소를 보이고 그곳으로 이동했다. 내가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서 프로가 가게 중앙으로 들어가서 섰다. 연설이라도 하려는 듯 목을 가다듬은 후 말을 시작했다.

"아,여러분.오늘 이 자리에 와주셔서 '심심' 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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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찬휘'라는 인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할 때 값을 충분히 넣어두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인 셈이었다. 하지만 원래 규칙에 따라 생활했다면 두 번 이상 마주치지 않아 드러나지 않았을 버그였다. 이곳에 자주 올리고 결정했을 때 에외처리와 함께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보강했어야 했다.그걸 놓친 게 실수였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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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각자 다른 살과 시간과 경험, 성장과정을 거쳐간다. 그 삶이라는 것이 때로는 억울하고,이해가 가지 않으며, 불행한 인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삶에서,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왕따가 되고, 인생이 초기화되어거 , 다른 인생을 살라가야 한다면, 그로 인한 내 삶은 억울하다. 오드아이로 태어난 『심심포차 심심 사건』의 주인공 류영찬이다. 어려서 보육원에 있었고, 또래 아이들은 류영찬의 눈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서워하였으며, 괴물로 취급했다.한편 류영찬은 보육원생활을 정리해야 하는, 나이가 먹어서,자연스럽게 독립해야 했다.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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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프로그래머로 살아가면서,인생도 프리랜서 프로그래머가 된다. 즉 알고리즘에 따라서,살아가며,계획된 그대로 살아가는 것, 인새의 오류와 실수를 버그로 생각한다. 조건문과 반복문, 무결성(data integrity) 과 기밀성(Confidentiality), 가용성(Availability)이 담순히 프로그래밍된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된 것이 아닌, 류영찬의 삶 그 자차게 정보보안의 3요소였다.그리고 경우에 따라서,예외처리도 있다. 에외처리가 없다면,오류가 발생할 때,그 오류를 시스템으로 고칠 수 없다. 류영찬의 결벽증은 무결성(data integrity) 에 해당되며, 류영찬 이름 대신 ,류찬휘로 살아가는 것은 기밀성(Confidentiality) 에 해당된다. 수사관,형사가 단골로 들어오는 평범한 술집, 심심포차에서, 유영찬이 보여주는 행동은 가용성(Availability)에 해당된다.이 세가지 요소를 『심심포차 심심 사건』 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가 되고 있었으며,사건의 버그가 그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가 되고 있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 IT 지식을 이해한다면, 소설의 재미를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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