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뇌 안에 - 타인 공감에 지친 이들을 위한 책
장동선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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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은 자연스럽게 타인에 대한 공감을 떠올립니다. 그렇지만 타인에게 공감하려면 먼저 자기에게 잘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공감의 가장 중요한 원리입니다. 공감을 받으면 소요돌이치던 감정이 가라앉으면서 마음에 공간이 생기는데요, 그 공간에 비로소 타인을 담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혹은 의무감으로 공감해주다보면 힘이 들고 결국은 한계가 오죠. 오히려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요소 딱 두가지만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바로 느낌과 욕구입니다. (-63-)

1.이해 Understanding 공감은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이 요소는 '인지작 공감'에 해당하며,뒤에서 설명할 마음 이론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런 종류의 공감을 일상적 용어로 '이해'라고 표현하죠.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더라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인지적으로 공감할 수는 있습니다.

2.감정 Feeling 공감은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공감할 때는 감정 상태가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이 처한 상황에 정서적으로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하며, '정서적 공감'에 해당됩니다.

3.공유 Sharing 공감은 공유하는 것입니다.상대를 인지적으로 이해하고 적절한 정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넘어서 그와 비슷한 맨털 상태 mental state 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상대의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면서 그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인데, 앞으로 소개할 거울 뉴련(거울 뉴런세포) 과 관련이 있습니다.

4.피아구분 self-other differentiation 공감은 피아를 구분합니다.다른 사람의 경험과 나의 경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아는 것이 공감의 또 다른 요소입니다. 즉,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그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적절하게 반응한 죄, 동시에 그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종이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하는 과정입니다.이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공감은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지만, 피아 구분이 안될 정도로 '내가 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합니다. (-135-)

유투브 동영상에서, 우물에 빠져서 나오지 못한 새끼 고양이가 나오는 모습을 보았다.그 고양이는 깊은 우물에서 나올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 단, 고양이가 그곳에 빠져있다는 걸 본 원숭이는 고양이를 두 손으로 들어 올려서, 우물에서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관찰되었다.단 원숭이의 힘은 고양이를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없엇다.결국 인간의 손에 의해서,고양이와 원숭이가 우물에서 구출될 수 있었다.동영상에서 감동을 느꼈던 것은 고양이와 원숭이의 공감 능력에 있었다.인간 만이 공감을 느길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에,감동의 크기는 다른 것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공감은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영장류에게 공통된 감정과 느낌이며,인간은 공감능력을 언어로 구조화한다.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인간의 뇌과학 연구에서 주는 진화의 흔적,공감능력을 완벽하게 해체하지 못하고 있으며,뇌과학의 풀어야 하는 숙제다.

공감의 핵심요소는 내가지다. 이해, 감정, 공유, 피아구분이다. 부부는 공감에 의해 합의된 신뢰를 우선한다. 공감하게 되면, 서로 친해지고, 신뢰를 쌓는다. 친밀한 친구가 될 수 있다.월드컵에서 한마음 한 뜻이 되어서, 축구경기에 열중할 수 있었던 건, 축구에 대해 이해하고, 감정을 느끼며,공유하였고,피아구분이 확실하였기 때문이다. 공감은 이해의 영역이며,연대를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된다. 부부 간에 갈등이 생기는 것도 공감의 부재이며, 갈등 회복도 공감을 햐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속한다. 강요된 타인 공감에 지쳐 있는 현대인들은 불안과 걱정, 두려움,공포에 휩싸여 있으며, 무기력한 상태에 놓여질 수 있다. 타인에 대한 공감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 대한 공감도 균형잡기가 필요하다. 타인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을 중시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나에 대한 자아가 사라진다.내가 어떤 존재이며,나를 신뢰하지 못하고, 겉돌게 된다. 결국 나의 삶이 파괴되는 원인은 타인 공감에 지친 현대인이 자기 파괴,자기 열등감에 열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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