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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의 몰락, 그 이후 숨기고 싶은 어리석은 시간 - 권력자와 지식인의 관계 ㅣ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서는 공중분해한 한의 역사가 뽑은 대표 역적으로 네 명의 권력자들을 먼저 살펴볼 것입니다. 왕망,동탁, 조조, 사마의가 그들인뎅, 역사는 그들의 이름 마지막 자를 따 망탁조의 (莽卓操懿) 로 묶어 부릅니다. (-13-)
망왕조의의 첫 인물 왕망,'망탁조의'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녹을 먹다 그 황제를 폐위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려 한 대표적인 역적들을 묶어 일컫는 말이다. (-16-)
그러나 그의 개혁은 실패로 끝났다. 그 이유는 첫째, 개혁 자체가 너무 이상적이었다. 둘째, 전한 말 사회 모순이 누적되어 개혁의 효과가 나타날수 없었다. 셋째. 더욱이 지배계급의 노골적인 방해와 보이콧으로 개혁이 그나마 현실화되지 못하거나 왜곡되었다.마지막으로 일반적으로 개혁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에 나타나는 혼돈의 시기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방책(대외정책)으로 민심을 돌리려다 그마저 실패하면서 권력 자체가 무너졌다. (-20-)
목표가 추구하는 가치와 수단에서의 도덕.
여러분은 그 가치와 도덕이 부딪칠 때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의 대답이 '노' 이면서도
그 가치를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한 적은 없나요?
그래서
가치의 역사성을 못 알아주는
민심을 타박해본 적은 없나요?"
그런 세상에 불만을 토로한 적은 없나요?
개혁의 역사는
가치와 도덕 사이 어디쯤에서
갈등을 거듭나다
선택한 결과인지 모릅니다. (-37-)
세상과 소통하는 법
"훌륭한 목수는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장롱 뒤에 질 나쁜 목재를 쓰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기준입니다.
누구든 남을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진짜입니다.
그래서 진짜는 감동을 줍니다.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 적이 있습니까? (-73-)
기득권자가 되어서도
아지트에 모여 권력을 희화화하며 키득거리는 지식인.
전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도
새 정권의 사냥개 짓을 마다하지 않느 지식인.
지식인은
반골일까? 속물일까?
아니면 순진한 걸까?
그를 부리는 권력자도 헷갈릴 듯
그러나 그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것이다. (-88-)
원소와 뭔술, 동탁와 여포, 유비, 조조, 손권, 이들이 함께 했던 시간이 삼국지 이전 한나라였다. 한나라는 기원전 206년에 세워져 기원후 220년까지 존재하였던 나라로서, 중국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왕조이다. 중국의 반만년 역사에서,한나라만큼 오래 존속했던 나라는 없었고, 조조의 위나라마저 265년 중국의 역사속에 사라졌으며, 사마씨 가문이 위나라를 이어받는다.
여기서 한나라의 멸망의 원인으로 손꼽히는 '망탁조의' 가 있다. 네명의 역적이라는 의미이며, 친일반민족행위자, 을사오적, 박제순,이지용,이근택,이완용,권중현 에 비견할 정도의 중궁 안에서 반역자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놓칠 수 없는 것, 한나라는 왜 멸망하였는지 에 대해서이며, 힘의 논리로 나라의 멸망을 이해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 지식인에 의해 한나라는 멸망했다. 공식적으로 황건적의 난으로 인해 한나라가 멸망하였지만, 본질적으로 지식인의 위선에 있었다. 통상적으로 나라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지식인이 바로 서야 한다. 그러나 지식인이 부정 부패에 가담하게 되면, 나라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정도전, 정약용,이이만 있는 건 아니며,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 , 애국가 가사를 만든 안익태, 미당 서정주,춘원 이광수와 같은 친일지식인을 경계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100자 인사이트다. 이 100자 인사이트는 우리에게 역사를 왜 공부하고, 역사속에서 어떠한 교훈을 얻을 것인가를 돌아보고 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지역이나 국가나, 그들안에 지적인 자산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 그 매부는 서서히 부정부패로 얼룩지게 되고, 가까지 진짜인 것처럼 가면을 쓰게 된다.그것이 바로 우리가 경계해야 하며, 역사를 항상 현재에 비추어야 하는 거울로서,역사적 가치를 놓치면 안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