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침 한자 -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안재윤.김고운 지음 / 하늘아래 / 2023년 3월
평점 :

무엇이 약이고 무엇이 독인지 알지 못하고 함부로 캐 먹으면 예상치 않은 불행을 겪을 수도 있다.무엇이 약인지 알았더라도 어디에 가야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이리저리 찾아다니는 노력이 제 값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디에 있는지 알았더라도 때를 살펴 가지 않으면 좋은 상태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고 아예 찾지 못할 수도 있다. (-6-)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노자 - (-17-)
제자들이 보기에 술을 마실 때 한량없이 마심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제자들 앞에서 술주정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공자는 제 주량을 알고 술을 알맞게 마셨던 것이다.
자기 주량을 알고 양껏 마셨으면 술잔을 내려놓아야 한다.마시고 싶은 유혹을 단칼에 베어 버려야 한다.술은 취할수록 더 마시게 마련이다. 말하자면 술이 술을 먹는다. 그럼 결국에는 술 먹은 개가 된다. (-92-)
아침에 눈 뜨자 마자 경계해야 할 네 가지 마음
우리는 간혹 사실 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넘겨짚는 경우가 있다.선입견으로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근거도 없이 넘겨잡거나 어림짐작하고 억단해 버린다. 전후 사정을 헤아려 보지도 않을 뿐 더러 인과관계를 밝히려고도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아무튼 제멋대로 억단하는 것은 좋지 않은 버릇이므로 마땅히 삼가야 할 것이다.(무의 母意) (-102-)
아예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외려 다 아는 것처럼 여기고 그렇게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하기에 빈수레가 요란한 법이고 알기는 칠월 귀뚜라미처럼 나선다. 아무튼 설익은 알음으로 틀림없다고 큰소리치는 버릇은 보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낯부끄러운 일이므로 가급적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필 母必) (-103-)
우리는 또 간혹 아무 일도 아닌 거에 억지를 세우는 경우가 있다.대개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부득부득 우기며 고집을 부린다. 고집쟁이는 인화를 해치고 사람을 멀어지게 만든다. 아무 대나 똥고집을 부리는 일은 그야말로 고약한 버릇이다. (무고 母固) (-104-)
우리는 또 간혹 자기만 옳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남 생각과 의견은 다 그르고 제 생각만 옳고, 제의견만 옳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런 버릇도 건강한 인간관계를 좀 먹는 짓이다. 나만 올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속종도 경청할 줄 아는 힘을 길러야 할 터이다. (무아 母我) (-104-)
아침에 눈 뜨면 담배 개비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것 보다 조용히 눈을 감고 다음 네 가지 마음(절사 絶四) 을 음미해보면 어덜까. 억지소리 하지 않고, 똥고집 부리지 말고, 큰소리치지 않으며, 제 말만 우기지 않는 마음가짐 알이다. (-104-)
책 『인생의 지혜가 담긴 아침 한자』에는 , 아침에 눈 뜨자 마자 경계해야 할 네 가지 마음이 나온다. 그 네가지 마음은 무의 母意,무필 母必, 무고 母固,무아 母我 다. 지혜란 스스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힘이며, 침묵을 지키는 힘에 있다. 주어진 삶, 태어나서 잘 죽는 것이기도하다. 지식의 축적 유무와 다르게 ,나이가 들어가면, 나만 옳고 타인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편협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다. 매순간 억지를 부린다. 나이가 먹을 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안목이 좁아지며, 시대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의 마음을 경계하고,견제해야 하는 이유다.지혜로움은 내 삶을 이롭게 한다.
현대사회는 지식사회다. 지식이 층층히 쌓이다 보니,지혜를 쌓을 길은 좁아진다. 삶에 대해서,시간을 소요하고, 여유를 가져야 할 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선을 결코 넘지 않으며,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다.노자는 「만족할 줄 알면 욕되지 않고,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라고 말했다. 높은 자리,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노자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자본주의 사회일수록 물욕에 집착한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을 옮기게 되고,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 결국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그 결과로 스스로 주어진 삶에 대해서, 남은 인생에 대해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 지혜는 만족하기가 힘든 현대 사회에서, 만족스러운 삶,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 억지 부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지혜르 삶에 반영하는 것에 있다. 내 삶에 대해서, 스스로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행복한 삶,원칙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시대의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가되, 나쁜 습관을 덜어내고, 물욕을 비우며,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면, 원망하거나 후회할 일이 적어진다. 삶의 우환 (憂患)은 지혜롭지 않은 선택과 결과에 따른다. 건강한 삶, 좋은 습관, 행복한 시간, 건전한 사람 관계는, 깊은 지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