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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당무는 이제 안녕 - 발표만 잘하면 소원이 없겠네
이정화 지음 / CRETA(크레타) / 2023년 4월
평점 :
나는 캐나다 , 미국, 멕시코, 스페인에서 공부했고, 인도, 온두라스, 멕시코, 콜롬비아, 한국에서 일을 했다. 광고 회사, 국회, 방송국, 전자 회사, 자산운용사, 섬유 회사, 지문/얼굴 인식 기술 IT 회사, 참치 통조림 뚜껑 만드는 회사, 전력 관리 칩 개발 회사 등에 다녔다. (-9-)
기획서를 시작으로 지구당에서 지원하는 지방 선거 후보자들 연설문 준비, 홍보물 준비부터 부장님이 개인적으로 손대고 있던 여러 사업과 프로젝트에 조금씩 함께 했다. 그러다 지구당 위원장님이 재선으로 국회의원이 되었을 때 부장님은 보좌관으로,나는 정책비서로 같이 국회에 입성했다. 마흔 살이 넘은 지금 생각해 보면 부장님은 여러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제너럴리스트'였다.
"모든 일에는 패턴이 있어요. 어떤 일이라도 잘 살펴보면 일정한 형태나 유형이 있기 때문에 실은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일'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58-)
"옷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해보면 되겠네. 일하다가 아예 그 공장에서 옷을 바로 만들어도 되겠다." 나머지 친구들은 내 무모한 제안을 강하게 만류했다. 그렇지만 호랑이를 잡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마구 밀어붙였다.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일이었고 그 일을 함께 도모할 친구들이 마음에 들었다. 고민은 최소한으로, 준비를 최대한으로 하려 했다. (-150-)
나는 긴장하면 얼굴이 붉어지곤 한다. 긴장이 치솟아 대기권를 빠져나갈 때면 뺨에서 시작된 홍조가 귀를 거쳐 부지런하게도 목까지 내려온다. 더 슬픈 건 얼굴이 붉어지면 이상하게도 자존심이 상하는 기분이 들곤 했다는 거다. 링 위 싸움에서 진 복싱 선수 같은 기분이었다. 패배자가 된 기분, 얼굴이 달아오르면 시작한 적도 없는 싸움에 지고 존재하지도 않는 상대에게 한없이 얻어맞는 듯한 이상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래서 얼굴이 화끈거리기 시작하면 사고가 약간 마비되면서 온 신경이 얼굴로 쏠렸다. 신경을 쓰면 쓸수록 더 붉어지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든 진정해 보려고 하지만 그게 되냐고,안되지. (-155-)
발표 불안과 작별을 고하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가 적잖게 달라진다. 타인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변한다. 전에 없던 '여유로움'이 생긴다. 삶이 훨씬 더 행복해진다. (-208-)
상대와 인간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먼저 만들어라.
적극적으로 경청하라.
협상은 주도권 싸움이다. 주도권을 뺏기면 안 된다.
감정적인 상태일 때는 실수하기 쉽다. 상대가 이성적인 상태를 유지하도록 유도하라.
협상은 인내심 싸움이다.
협상 결렬의 가능성을 염두에 둬라.
모두 맞는 말이다.그렇지만 나는 여기에 핵심이 될 한 마디를 덧붙이고 싶다.
상대에 따라 다르다. (-213-)
유난히 얼굴이 빨간 사람,홍조가 띠는 사람을 홍당무라 부른다. 학교 다닐 때, 얼굴이 까만 사람을 흑인아라 불렀고, 하얀 사람은 백인, 빨간 아이는 홍당무라 불렀다. 대체적으로 상황에 다라서 긴장하여, 얼굴이 붉어질수도 있고, 술이 안 받아서, 한잔만 먹어도 얼굴이 빨개지고,숨이 넘어가는 이들도 있다. 이런 경우, 얼굴이 갑자기 홍당무가 되어, 조심하게 된다.
작가 이정화, 스스로 프로이직러라고 말한다. 그만큼 자신의 다재다능한, 재능이 많다는 의미이고, 도전정신 뿐만 아니라 열정까지 있었다. 문제는 직정 내에서 발표 때, 얼굴이 화끈거리며, 발표 전 발표불안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자신에 대해 자신감 마저 사라지고, 무엇을 해야 할지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여질 수 있다. 발표불안증을 극복하고 싶어도,그게 잘 되지 않는다.
나 또한 최근까지 발표불안증으로 인해 힘들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도 그런 이유다. 매번 마이크를 잡는 그 순간 버벅거렸다. 5분 이상 앞에서서 말을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서, 어떤 상황에, 마이크를 갑자기 잡으라고 말할 때,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거리를 두고,회피하고,도망다녔다. 사실 자신감이 없었다. 메번 긴장하였고, 앞에 나서서 말을 할 상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더군다나 발표를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남에게 민폐가 되는 것은 죽기보다 더 싫었다. 스스로 극복하고 싶었지만, 극복하기 힘든 상황, 환경에 놓여질 때가 있다.
발표불안증을 극복할 수 있는 연습이나 훈련이 거의 되지 않았다. 발표할 때, 칭찬을 들어 본 적이 없다. 저자는 스피치 학원에 자주 다녔고, 스피치 컨설팅도 무사할 수 없었다.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였으며, 연수, 유학, 해외파견, 현지 취업 등 멕시코, 콜롬비아, 온두라스, 인도, 캐나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증에서 , 자신의 경험과 시행착으로 이야기 보따리로 풀어가고 싶은 마음도 느껴진다. 발표를 잘하려면, 칭찬과 인정으로 ,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발표 불안증을 극복하게 되면,기회가 늘어나고,자신이 품었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다.이 책을 통해, 발표불안증에서 벗어나면, 어떤 변화와 성장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고, 발표불안증에서 극복하는 순간, 새로운 인생,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노력만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