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와 딸의 부동산 발품 시크릿
부엉이날다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3년 3월
평점 :
1973년 내가 태어났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그해 겨울에 우리 가족은 셋방에서 쫓겨났다. 부엌을 공동으로 쓰는 방 한 칸을 월세 5,000원에 살고 있었는데, 아침부터 집주인의 신발에 물을 쏟았다는 이유로 집을 나가라고 한 것이다.
살림살이와 함께 세 살 된 오빠를 리어카에 싣고,이제 겨우 100일이 넘은 나를 등에 업고 이사를 가던 날은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고 한다. 추운 겨울에 내리는 함박눈은 누군가에게는 낭만일지 모르지만 집 없는 이들에게는 서러운 날씨다. (-23-)
오늘 사람들이 좋아서 몰려갔던 곳이 내일은 무너질 수 있고, 어제 형편없던 곳이 오늘은 반짝일 수 있다. 부동산의 입지와 가치는 계속해서 변한다. 구룡마을 옆 임대아파트 동네였던 개포동은 감히 꿈조차 꿀수 없는 곳이 되었고, 난지도는 상암이 되었으며, 수색은 DMC의 수해를 입었다. 모래밭이었던 판교와 수원의 광교는 또 얼마나 빛나고 있는가?
지도를 보고 사람들이 지금 무시하는 곳으로 가라. 그곳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원석이 있다. (-95-)
아파트 시세가 미친 듯이 오르면 전세가격이 매매가와 비슷한 중대형 주거용 오피스텔에도 갭투자의 바람이 불 것이라 예상하고 2016년부터 '부엉이날다' 블로그에 주거용 오피스텔의 장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람들은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돌아본다. (-135-)
계약 이후에 누수와 같은 심각한 하자가 있으면 6개월 안에 해지가 가능하지만 30년 넘은 빌라의 하자는 모두 감당하고 사는 것이기게 그 이후의 일은 복불복이다.
누수 사고가 터질 때마다 조금씩 수리를 했는데,이렇게 하다가는 돈이 끝없이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용대출로 돈을 빌려서 세입자를 내보내고 천장과 바닥까지 다 뜯는 올수리를 강행했다. 이 집의 축축한 기운을 내보내고 환한 집으로 새롭게 바꿔야만 했다. (-179-)
거주민도 거의 없는 변두리인데 시내 방향으로 큰 도로가 생긴다면? 차 하나 겨우 다닐 정도의 비포장도로 앞에 상하수도 공사를 한다면? 이는 그쪽으로 뭔가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정비기반시설, 특히 도로나 상하수도 시설이 확대된다먄 개발 계획이 있을 거능성이 높다. 지자체에서 큰돈을 쓸 때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것이다. (-203-)
책 『엄마와 딸의 부동산 발품 시크릿』에는 부동산업을 30년째 하고 있는 엄마와 , 17년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딸이 쓴 책이다. 웹디자이너와 기획자로 일하다가,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부동산 투자자로서 새출발하게 된다. 17년차 부동산 투자자로서, 발품을 팔아서, 남들보다 앞선 부동산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대를 이어서 하는 직업이라고 보고 있었다.부동산, 토지는 시간과 노력이 벌어주는 자산 투자이기 때문이다. 현재 내가 투자한 부동산에 대해서,내가 회수할 수 있고, 내 가족이 회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장기적인 안목으로 ,일희일비하지 않고,부동산 투자자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지금은 부동산 중개업이라 하지만, 과거에는 복덕방이라 하였다. 복이 굴러들어오는 사랑방이라고 불리었기 때문이며,지금과 다른 그 당시의 건축법을 이해한다면, 앞으로 부동산 거래 추이가 어떻게 바뀔지 갸늠이 될 것 같다. 과거에는 합법이지만, 지금은 불법인 건축물이 있고,저자는 맹지를 싸게 사서, 높은 가치로 되파는 것을 부동ㅅ냐ㅏ 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한다.
여타 부동산 투자 저서와 달리 이 책의 특별한 점은 발품을 판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발품이란 자동차를 이용한 발품이 있고, 버스나 대중 교통, 두발로 걸어서, 부동산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발품이 있다. 저평가된 부동산을 사서, 적절한 가격에 되파는 것이 부동산 투자 성공의 기본적인 비결이며, 같은 역세권리라 하더라도, 부동산 안목이 깊은 사람이라면, 입지나 위치 선정에 탁월한 초이스가 가능하다. 저자는 낡은 빌라를 사들여서, 올수리를 통해, 세금과 수수료, 관리비를 제한 나머지에서,시세차익을 노리고 있었다.그 기간은 평균 2년으로 잡고 있으며, 부동산 자산 가격이 오를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부동산을 고르는 노하우,시행착오를 습득해야 한다. 그 노하우란 현직 부동산중개업 사장님과 가까이 하며, 의리와 신뢰를 지키면서,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거래를 하는 것이 먼저다. 좋은 매물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 수없는 상황이라면,그 부동산을 타인에게 소개하거나,정보를 주는 것이 저자의 슬기로운 실속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본 원칙이었다. 욕심를 가지고 있지만, 움켜쥐지 않는 것, 과감히 포기하고, 집착하지 않는 것, 사람과의 관계를 우선하기 때문에,부동산 투자 성공을 꾀할 수 있었고,이 책을 쓴 이유 또한 자신이 자신의 자녀가 북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질 때,노하우, 경험,시행착오를 줄여 나가면서,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물려주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