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보는 세상이 흑백이라고? - 동물 상식 바로잡기
매트 브라운 지음, 김경영 옮김, 이정모 감수 / 동녘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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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과 그 친구들은 진짜 동물이다. 게다가 전체 동물계를 살펴 보면 곤충은 가까운 사촌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유충기에는 그 경계가 흐려지긴 하지만 적어도 성충기 곤충에게는 머리가 달려 있다. 해파리, 불가사리, 해삼 등 많은 익숙한 생물은 확실히 머리처럼 보이는 부위가 없다. (-17-)

이런 내레이션이 흘러나온다."일종의 충동이 작은 설치류들을 사로잡고 있다. 설명할 수 없는 히스테리에 사로잡혀 레밍은 한 마리 한 마리 발맞춰 행진하며 이상한 운명을 향해 간다. 그 운명은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레밍의 불운한 행진은 그들을 절벽 끝으로 데려가고, 거기서 레밍은 저 높은 곳에서 바다 아래로 뛰어내리는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 죽는다. 살아남은 레밍은 서둘러 여정을 이어가는데, 안전한 해안가로 향하는 대신 바다를 향해 헤엄쳐간다. (-61-)

빵은 물론 자연적인 음식이 아니다. 일부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은 밀가루 제품을 잘 소화하지 못한다. 우리 중 누구도 가공된 밀가루를 먹도록 진화하기 않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새들과 인간은 빵을 먹음으로써 몇 가지 이점을 얻는다. 빵에는 탄수화물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빵은 오리에게 최상의 음식은 아니지만 아주 나쁜 음식도 아니다. 문제는 과식이다. 영국의 수로 관리 업체 '캐널 앤드 리버 트러스트' 가 2015년 조사한 결과에 다르면 매년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만 오리에게 던져지는 빵조각이 약 600만 개에 이른다. 이렇게 던져지는 빵이 많다 보니 새들은 빵을 너무 많이 먹어 더 건강한 음식에 별로 식욕을 느끼지 않는다. 그 결과 영양실조가 생긴다. (-119-)

버섯 역시 옆으로 뻗어 나가며 자란다. 꿀버섯이라는 달콤한 이름으로도 불리는 뽕나무버섯은 골프 코스만한 규모의 땅을 족히 뒤덮으며 자란다. 가장 크다고 알려진 뽕나무 군락은 오리건 블루마운틴 산맥에 있으며, 뉴욕 센트럴파크의 세배에 해당하는 장소를 뒤덮고 있다. 우리 인간은 이 노란 버섯을 자주 마주치지만, 대부분 땅 밑에서 숨어 자란다. 총 600톤 정도 되며, 대왕괘 서너 마리를 합친 무게다. (-157-)

나비와 나방 :어째서 개구리와 두꺼비 사이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지 기억하는가? 나비와 나방도 마찬가지다. 나비는 보통 더 활동적이고 햇빛을 사랑하는 반면, 나방은 밤에 활동하는 칙칙한 존재다. 하지만 늘 그렇지는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더듬이다. 나비는 더듬이가 길고 끝이 뭉툭한 반면 나방의 더듬이는 빗 모양으로 생겼거나 털이 많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늘 그렇지는 않다.

옷에 구멍을 낸다고 나방을 저주할 수도 있지만, 나방은 의류산업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실제로 실을 뽑는 누에는 누에나방의 유충이다. 누에 나방에게는 또 한가지 흥미롭고 특별한 점이 있다. 이 글을 쓴 시점에 누에나방은 인간을 제외하고 달에 착륙한 몇 안되는 동물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2019년 1월, 달에 착륙한 중국 무인 우주 탐사선 차이 4호는 완보 동물 뿐 아니라 살아있는 누에 알 한 통을 같이 실었다. (-192-)

태양계에서 지구는 매우 특이한 곳이다. 생명이 살아있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달에도, 화성에도 생명이 살지 못하고 있으며, 목성의 위성에 생명이 살 수 있다고 추정되는 곳에 탐사로봇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아. 여기서 생명, 생물이라는 것이 인간의 인식과 자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두 발로 걸어다니고, 물에 의존하고, 산소에 의해 만들어진 공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머리,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수록 그 틀이 깨질 때가 있다. 뇌가 없어도 생명체로 살아남을 수 있고, 심해 물고기의 경우, 모든 것이 퇴화된 회귀한 형태의 모양일 때가 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지구 공간에서, 인간, 포유류가 가장 특이한 생물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곤충과 같은 생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행성이나 위성, 소행성에서 생명를 찾을 때 이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가 그러하다.

특히 이 책은 인간의 선입견 편견,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으려고 한다. 먼저 인간과 가까운 동물 고양이를 높은 곳에서 떨어트려도 다치지 않은 속설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유연한 몸을 가진 고양이는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질 댄, 안전하게 착지할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어중간한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안전하게 착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책에는 이외에도 상어와 보아뱀에 대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속설을 말하고 있다. 인간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동물들이 영화 속에 단골로 등장하는데,그 대표적인 경우가 악어, 뱀, 상어와 같은 동물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영화가 품고 있는 오류가 곳곳에 나오고 있다. 실제로 셍텍지페리의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보아뱀은 인간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흥미로운 동물 생물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생명의 독특한 생존법칙을 이해할 수가 있으며, 다윈의 진화론에 입각하여 읽어본다면, 동물의 진화과정 하나하나 찾아낼 수 있으로,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을 이해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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