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쟈오 재이 시란 지음, 심연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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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리살리스는 혼돈의 겉껍질로 만든 병기다. 이토록 놀라운 위력의 병기를 어떻게 만드는지는 양광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혼돈의 물체를 부술때마다 놈들의 감정이 전해진다는 것만은 확실히 안다. 수백년 동안 크리살리스 제작 기술을 발전시켜 왔지만 혼돈의 감정을 차단할 방법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11-)

"인류해방군의 선임전략가 사마의라고 합니다."

그는 청회색 소맷자락을 커튼처럼 드리워 몸을 가리고 절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세웠을 땐 히죽 웃는 것 같았다. 하지만 원래 입매가 비뚤어진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기분이 좋을리가 있을까. 군대에서 가장 뛰어난 조종사가 죽었는데.

"당신들은 날 죽일 수 없어요."

나는 불쑥 내뱉었다. 물론 오늘 밤 살아남을 계획은 없었다. 하지마 기회가 있다면 거절하는 건 바보짓이다. (-128-)

"주작으로 만리장성을 부수고 오랑캐들을 안으로 들일 생각, 정말 없어?"

나는 녹두밥을 입에 가득 물고 있다가 멈칫했다.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이세민의 정신 영역에서 언뜻 보았던 파편이었다. 그가 전기 충격기를 든 간수의 통제 아래 벽돌을 쌓아 올려 만리장성을 보수 공사하는 장면이었다. (-218-)

안록산은 우리의 돌발 행동에 당연히 격분했다. 하지만 제갈량이 우리 편을 들어준 덕분에 , 전투가 끝난 다음에 우리에게 이렇다 할 짓을 저지르지는 못했다.

언제까지고 이런 식으로 지낼 수는 없었다. 중앙사령부는 다양한 국경 지방과 그 지역 전략가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성현들에게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중간 관리자급 기관이다. (-287-)

이제 그럴 일 없을 거야.

나는 그의 목덜미를 그를안고 그의 입술에 입 맞추었다.

세민의 코에서 가쁜 숨이 흘러나왔다. 그는 한 발짝 뒤로 비틀거렸다. 부채질을 받은 숯덩이처럼 그의 아머가 화르르 빛나며 엘리베이터 안을 뜨겁게 덥혔다. 짜릿한 감각이 우리 사이에 빠르게 돌았다. 타오르고 터지는 감각이 나를 스치자 고통마저 잠시 잊을 정도였다. 세민만큼이나 나도 깜짝 놀랐다. (-321-)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쟈오재이 시란은 중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해 온 이민 1세대다. 신세대 중국 여성이 보여주는 자유로움과 경계를 넘어서는 생각은 퓨전 소설, 판타지 소설의 스토리텔링의 기본 이면서, 원칙이기도 하다. 작가는 중국의 고대사에서, 당태종 이세민, 측천무후까지 역사속 인물을 차용하고 있으며,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현대와 고대를 뛰어넘어 버리고 있었다.

즉 삼국지의 중 인물 그 시대의 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 안록산, 이세민, 측천무후가 한 장소에, 동시대에 있다는 가정한다면, 그 세상은 매우 혼란스러워질 것이며, 그 혼란을 누군가 평정하기를 기대할 것이다.혼돈을 평정할 강력한 무기 크리살리스는 측천무후의 최측근이 죽은 이유였고, 그것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역사여기서 크리살리스는 드론과 같은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표적을 정확하게 누리고 있다. 측천은 서서히 이세민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죽이기 위해서, 복수를 위해서, 몸, 키스, 유혹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쓰게 되는지, 측천은 여성으로 태어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지배욕이 숨어 있었다. 만리장성이 있고,오량캐가 등장하며, 만리장성을 파괴해야 할 이유가 충분했다. 어떤 것을 파괴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혁신의 시작이며, 시대적 변방에서,중심으로 파고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소설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은 이 판타지 소설이 미국, 캐나다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재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품고 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신선한 스토리는 고대의 역사적 메시지와 함께 현대적인 감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 삼국지나 고구려,당나라의 역사를 좋아하는 역사 덕후라면 이 책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오랑캐는 호시탐탐 중국 본토를 노리고 있으며, 파괴와 파멸을 초래하면서, 한 국가가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중국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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