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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 진정한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
박세환 지음 / 한사람 / 2023년 2월
평점 :
온 세상이 환하고 따스한 기운으로 가득 찬 곳, '빛의 세계'에 천사들이 살았어요. 그곳에는 개구쟁이 천사 5인방도 살았지요.
천사들의 이름은 앤드류, 베니스, 크레오, 데이지, 에디였어요. 천사들은 '빛'과 함께 지내는 것에 행복해하며 언제나 빛을 찬양하고 경배했어요. 어떤 천사도 빛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건 언제 어디서나 빛을 보고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12-)
"재밌겠네. 대신에 흥미진진한 시합을 위해 패널티(penalty) 가 필요해. 그건 바로 우리의 기억을 모두 지우고 다시 태어나는 거야. 천사가 아닌 사람이 되어 사람들처럼 공정하게 시작하는 거지. 어때?" (-16-)
"부장님, 부장님은 죽음 이후에 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빛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말하는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가 안도는 궁금했어요. 과연 소설 속에나 나올 법한 그런 세계가 있는지를요. 부장님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더니 대답했어요."
"음, 좋은 질문이에요. 그리고 나무나도 중요한 질문이고요. 빛의 존재를 믿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요. 아니 확신해요. 사람이 죽은 후에는 빛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요. 아마 과장님도 들어는 보셨을 거예요."(-52-)
빛의 세계에서 다름이를 보고 있던 천사 에디는 옆에 있던 간호 천사에게 말했어요.
"넌, 나 사랑하니?"
간호 천사는 뜬금없는 질문에 웃으며 얘기했어요.
"왜? 다름이가 여기서는 모두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잠시 생각하던 간호 천사는 천사 에디에게 말했어요.
"그들의 세계에서도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면 빛의 세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빛을 마음에 품고 진정으로 믿으면 그렇게 될 수 있어." (-179-)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어둠을 밝혀주는 태양이 있으며, 어둠을 지켜주는 달이 있다. 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달과 태양을 숭배하는 세계를 만들었고, 기독교와 불교, 이슬람교를 만들어 낸다. 태양이라는 빛은 우리에게 진리였고, 지혜이다. 인간이 진리를 찾으려 했던 것은 그것이 지식이고 지혜였기 때문이다. 2021년 8월, 작가 박세환이 쓴 『나는 지식보다 지혜가 좋다』은 나에게 지혜를 갈망하게 만들었으며, 『진리_진정한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 』을 통해서,나는 두번째 '빛' 을 갈망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삶과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빛은 삶이자 생존이며, 어둠은 죽음이라 말할 수 있다. 빛을 관장하는 신과,어둠을 관장하는 신이 존재하고, 천국과 지옥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유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책에서 말하는 진리란 '진정한 승리를 바라는 사람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개구장이 천사 앤드류, 메니스, 클레오, 데이지, 에디가 있으며,이 다섯 엔젤은 인간 세계에서는 안도, 보라,창오, 다름이, 애타로 부르고 있었다. 신과 인간을 서로 연결하고 있으며, 신의 세계를 인간의 언어로 투영한다. 현존재와 과거의 존재를 서로 연결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흥미로웠으며, 인간이 빛의 존재를 찾으려고 하는지 이유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삶이란 결국 죽음으로 이어지는 기찻길 위에 서 있으며, 그것이 우리 삶이 빛의 존재를 찾아 나서면서,새로운 삶,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