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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
멜라니 블레이크 지음, 이규범 외 옮김 / 프로방스 / 2023년 2월
평점 :
그들은 4개월째 섹스를 해왔다. 섹스, 그게 전부였다. 주드는 해복한 결혼생활을 했고, 헬렌은 행복한 독신 생활을 했다. 그들은 여름 파티에서 서로 매력을 느꼈다. 술이 감정을 불러왔다. 헬렌은 주드와 함께 해변가에 내려가 모래 위에 그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위험하면서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다음 날 회사에서, 헬렌은 주드가 사과하러 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주드는 그들이 시작한 일을 끝내러 올 것이라고 말했고, 그들은 그녀의 책상 위에서 일했다. (-35-)
"그 쌍년이 누군지 말해주세요. 쌍년을 맡은 그 여배우가 누구인지가 아니라 , 그 쌍년이 진짜 누구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왜 여기있는지를요. 그러면 시작할 수 있어요." 재능이 있지만 꽤 신참 작가인 아미르가 말했다.
"제이크는 우리가 먼저 그 쌍년을 캐스팅하길 원해요." 아만다가 말했다. (-122-)
파라는 체크인할 때 열어두었던 발코니 문을 통해 옆 스위트룸으로 들어가더니 출구로 나가 홀 안을 훔쳐 보았다. 파라는 문틈으로 에이든의 방 밖에 있는 호텔 보안 책임자를 보았다. 그 뒤를 이어 헤럴드지의 로스 오웬 편집장과 두 명의 사진기자들이 있었다.
에이든의 스위트품 안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이 커지면서 에이든의 우쭐한 모습은 당황스럽고 찡그린 표정으로 바뀌었다.
"아무 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들어가겠습니다." 라고 카드가 전자키를 스쳐 지나가자 문이 확 열렸다. (-191-)
아만다의 연분홍색 메니큐어를 칠한 손톱이 그의 단단한 팔뚝을 한 번 더 파고들었고, 댄은 아만다를 베개 더미에 밀어붙이고 나서 그녀의 다리를 더 넓게 벌리는 것으로 응수했다. 댄은 리듬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아만다의 풍만한 가슴을 입으로 들어올린 다음, 아만다가 스스로 젖 짜는 유방이라 여겼던 가슴에서 100만 마일은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끼도록 아만다의 젖꼭지를 핥았다. 아만다는 다시 절정에 가까워졌다. (-268-)
"당신의 죽음이 중요하나까요."매들린이 노려보며 말했다.
캐서린은 다리를 휘청거리더니 소파의 뒷 부분을 움켜쥐고 몸을 가누었다.
"당신이 루시 딘을 죽인다고요?" 캐서린은 감정이 북받친 목소리로 말을 더듬었다.
캐서린의 안전망 하나가 극적으로 잘렸다. 캐서린은 방송국이 다시 인수되기까진 오래 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에게 확신시키려고 애썼다. 그러고 나서 드라마 업계에선 늘 그랬듯이, 새로운 소유주가 나타나서 캐서린의 캐릭터를 되살려 주리라 믿었다. (-357-)
의상팀 조수 브래드는 뒤로 물러나 있었다. 검은 머리에 흠잡을 때 없는 진주 같은 피부를 가진 매들린은 지금까지 팔콘만에 있었던 여자들 중 가장 사나운 여자였으며, 그것 자체가 무언가를 암시했다.
"이제 하이힐만 있으면 돼." 매들린은 온갖 신발들이 진열되어 있는 엄청나게 넓은 장소를 훑어보기전에 선홍색 디올어딕트 립글로스로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 매드린은 선반 위에 있는 빨간색 뾰족구두를 가리켰다.
"하지만..." 브래드가 말하기 시작했다. (-446-)
소설 『무자비한 여자들 - 최고의 쌍년을 찾아라』의 주무대는 팔콘만의 제작 사무소이다. 이 공간은 드라마를 제작하는 회의실로서, 미디어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였다. 인생에 흥망성쇠가 있다고 하였던가, 잘나가던 팔콘만은 어느 덧 쇠락하고 있었다. 스스로 전성기를 찾기 위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되는데, 그 선택이 새로운 컨셉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드라마 라이브를 가장한 남녀간의 스릴러 복수극으로서, 남자와 여자 사이에 피터지는 게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서의 성적인 묘사가 도드라지고 있으며, 팜므파탈적인 요소를 넣어서, 남성과 여성이 노골적으로 사랑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어필하고, 욕망을 투영하고, 서로를 탐색하기에 이르렀다. 팔콘만이 제작하는 드라마는, 막장 드라마 속에, 성공과 실패, 사랑과 욕망이 고스란히 투영되고 있으며, 남의 남자를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여성들의 목수와 음모가 보여주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서, 여성의 심리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선호하는 남성상, 남성은 어떻게 미디어를 활용하여, 여성의 심리를 이용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이 소설은 ,E L 제임스의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를 많이 투영하고 있어서, 사랑에 대해 노골적인 묘사가 도드라지고 있었다.인간의 추악한 면과 이타적인 요소를 내포하는 반면,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자본주의적인 요소를 가미하여,인간의 욕망을 생방송 드라마로 만들어서 흥해하려는 모양이 잘 나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