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 : 여우섬의 비밀 딜라
천지아통 지음, 비올라 왕 그림, 박지민 옮김 / 알라딘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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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물을 아세요? 왜 사악하고 피비린내 나고 불길하다고 하세요?"

딜라가 불안함을 누르고 차분하게 물었다.

"잘 들어 ,어린 여우! 너희가 찾으려 하는 그 보물은 하얀 여우 역사에서는 피에 굶주린 마법의 목걸이라고 불러. 그건 울라의 저주가 걸린 무기야. 그것을 갖게 되면 그 누구도 핏빛 재앙과 죽음을 피할 수 없어. 역사 기록에서 그것을 찾았거나 가졌던 영웅은 전부 다 짧은 기간 안에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했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27-)

패트릭은 잠시 눈을 감고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그날 이후 내 삶은 암울해졌고, 난 깊은 슬픔에 빠져 살았어.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 그녀를 주인은 잔인하게 죽였어. 그때 나는 누군가 건드리기만 하면 바로 터지는 폭탄 같은 상태였어. 나는 묵묵히 기회를 기다렸지. 그러던 어느 날 , 주인이 방심한 틈을 타서 나는 주인의 목을 물었어. 이렇게 복수에 성공한 뒤에 나는 완전히 자유로워졌어. 욕심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어져서 목적 없이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했어. 그러던 어느 날, 어선을 타고 파시 군도에 도착했는데, 또다시 끔찍한 장면을 보고 말았어."(-46-)

딜라 일행이 우뚝 솟은 가문비나무를 지나갈 때,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 구멍안에 있는 qjf레를 쪼아 먹느라 딱딱딱 소리가 났다. 그 소리를 들으며 무심히 걷고 있는데, 딜라의 눈에 수품 속의 노란색 줄무늬가 보였다. 달리가 그게 무엇인지 미처 판단도 하기 전에 이마 뒤에서 울부짖는 동물의 소리가 들렸다. (-109-)

나는 북극에서 이루어졌다.

나는 희망을 담고 있으며, 방gid을 인도한다.

나는 북극의 밤을 상징하는 하늘과 달을 담고 있다.

모든 것은 기이한 사랑에서 시작되었다.

바로 인간을 사랑한 여우,

그것은 북극의 수호신조차도 마음이 움직일만큼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었다.

천 년도 훨씬 전 그날 밤, 나는 밖으로 드러났다.

우리의 손길이 내게 닿던 그 순간,

나는 돌고 도는 삶과 죽음을 관리하게 되었다.

멀라가 내게 생명을 주었고, 울라가 내게 영혼을 주었다.

현자의 바람은 이뤄졌고,

나는 남아서 새로운 임무를 받았다.

그때부터 욕망이 생겨났다.

나는 새 주인을 따르며, 나의 반쪽을 찾을 것이다. (-158-)

칼이 놀라 물었다.

"흠.흠..나는 동물계의 인간 대변인이고, 인간과 동물을 이어주는 천사 오피라라고 해! 나는 너희보다 훨씬 더 고귀해."

오피라가 목총을 가다듬고 오만하게 말했다. 나문재 사이에서 나온 오피라의 코와 눈 사이는 온통 할퀸 상처였고, 몸의 털도 여기저기 빠지고 엉켜 엉망진창이었다.

"부끄러움도 모르는 살찐 고양이네. 감히 자기를 천사라고 하다니!" (-229-)

"나는 내 운명을 저주하고, 북극여우를 저주해! 나는 북극여우들을 위해 많은 공을 세웠으니 문스톤은 내것이 되어야 마땅해! 그런데 문스톤도 얻지 못했고, 힘을 잃은 뒤에는 여우들의 모욕과 멸시를 받았어! 나는 이미 오래전에 북극여우에게 실망했어. 맹세하건대 다음 생은 절대로 북극여우로 태어나지 않을거야. 인간이 돼서 그 종족을 멸종시킬 거야! 그게 바로 내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야!"(-318-)

소설 『딜라 여우섬의 비밀』 에서 주인공 북극여우 딜라는 족제비 친구 안켈과, 착한 토끼 리틀빈, 그리고 튼튼한 다리를 가진 말 카셀과 함께 살아가고 dlT었다. 부모를 일찌기 여의고 홀로 되어야 했던 달리는 인간의 삶이 부러웠고, 인간이 되고자 욕망을 품고 있었다. 부모가 딜라에게 준 문스톤은 인간이 될 수 있는 마법, 희망의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딜라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 섯개의 보물, 신념,지혜, 용기,선량함,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보물에 대해서 현자 울라의 저주가 걸린 무기라고 말하였다.

소설에는 인간의 삶과 함께 했던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딜라는 인간의 삶을 매우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칼과 오피라,패트릭은 다르게 생각한다. 인간의 잔인함과 잔혹스업고,추악함을 익히 알고 있었다. 딜라가 인간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자신의 삶을 행복에 있었건만, 현자 울라의 도움을 받으면서,모험을 떠나고 있었다. 하지만 오피라, 칼은 그렇지 않았다.인간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존재, 이용되어야 하는 존재로서, 반드시 없애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건 인간이 동물과 차별화했던 다섯가지, 신념,용기,선량함, 사랑과 지혜가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었기 때문이다.상당히 흥미롭고 인간의 삶을 바라보는 동물의 생각과 시선,그들은 인간을 어떻게 성찰하고,관찰하는지 이해가 되었고, 공감이 되었던 이유였다.결국 인간은 인간을 죽이려는 존재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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