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 - 벤처 1세대 덕산 그룹 이준호 회장 성공 스토리
이준호 지음 / 성안당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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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현대중공업에서 시작해 현대정공을 거친 나의 회사생활 10년을 마감한 그때, 내 나이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37살이었다. 고향 효문동에 있는 동네 형님의 비탈진 땅 100평을 빌려 움막 같은 건물을 짓고 적산산업을 창업했다. 현대정공을 퇴사하고 내 사업을 창업하니 너무나도 편하고 좋았다.잃어버린 영혼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 나는 큰 조직의 부품으로 살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도 커졌다.'이제부터는 나 자신의 삶을 살겠다. 순수한 내 힘으로 내 길을 개척하겠다' 인생의 변곡점을 맞아 그간의 삶을 정리해 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의 초석을 다졌다. 그때부터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나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49-)

그러던 중 어느날, 은행에서 고객용으로 비치되어 있던 '이노베이션, 이것이 기업을 영속하게 한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일본의 경제학자가 쓴 책이었는데, 그 내용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그 책의 핵심 내용은 기업이 사회가 요구하는 니즈, 고객사가 요구하는 니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변신하지 않으면 기업 생명은 끝나게 되는데, 전후에 일본 기업들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상황에 맞게 변신과 혁신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53-)

하지만 나는 솔더볼이 소재산업이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소재산업은 하루아침에 성공과 실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긴 시간 동안 준비해야 하고,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하는 업종이다. 한마디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업종이 소재산업이다. 나는 눈앞에 닥친 IMF를 본 것이 아니아 그 이후를 보고 벤처사업을 시작했다. (-101-)

M&A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 그 이후의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기업이 매물로 나오게 된 데에는 틀림없이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영, 생산, 노사,자본, 기술 등 여러 관점에서 파악하여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만 안정적인 회사로 재탄생하며,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덕산네오룩스도 인수할 당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 회사가 가진 점은 당시 생산하던 OLED 재료에 대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삼성과 거래한다는 사실 뿐이었다. 그 외는 17억 원의 자산 가치밖에 되지 않은 영세기업이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부실기업이었다. 그런 회사를 인수하여 임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R&D 투자와 설비 투자에 노력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하게 했다. (-173-)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인간관계 맺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보물을 가지는 것과 같다. 따라서 좋은 인간관계를 많이 맺는 것은 그만큼 많은 보물을 가진 빛나는 인생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은 지하에 있는 광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광산이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숨겨진 금을 캐는 것은 순전히 내 몫이다. (-244-)

출장을 도와주던 현지 에이전시와 싱가포르 한 포구의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는데도 그 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다리는 그 7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졌고 마침내 저녁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한국 공항에 도착하면서 형님에게 전화했다. 형님은

"너 올 때까지 입관을 안 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싱가포르 포구의 식당에서부터 계속 눈물이 흘렀는데 막상 어머님의 주검을 대하니 대성통곡을 하게 되었다. (-300-)

책 『이정표 없는 길을 가다』에는 사업가 이준호의 인생 ,사업 희노애락이 나오고 있다. 회사원으로서,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을 거쳐 일찍히 회사를 뛰쳐 나와 사업을 하면서 시작하면서, 사업을 하고 벤처 , 혁신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1980년대 울산 최고의 도금업체인 덕산산업을 창업하였다.이후 IMF의 위기를 기회로 삼았으며, 삼성그룹과 거래를 도맡아하였던 덕산네오룩스, 덕산데코피아를 인수합병하여, 새로운 혁신 소재기업으로 거듭났다.

30대 중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함께 일을 하였던 직원은 내부 기밀을 유출하여, 중국으로 넘기려 했던 정황이 발견하여, 기업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기업 리스크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 기업 나름대로 메뉴얼을 만들었고, 자신이 없는 상태에도,기업의 경영 일선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기업 경영 방어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기업 수익의 일부분은 기업 직원에게 되돌려 주었다. 기업 비전, 기업 경영 철학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상황에 맞는 사업을 꾸려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인수합병을 통해, 9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덕산그룹으로 발전시키게 된다. 나름대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가볍에 생각하지 않았으며, 벤처 1세대로서,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 경영 리스크의 최소화를 꾀하였다. 포기하지 않았고, 매순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경영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에 매진하였다. 포기하지 않았고, 대한민국 수출기업으로 우뚝서게 되었으며,2000년 우수자본재 개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였다. 인재를 구하였고, 사람을 우선한다.그리고, 항상 사람을 아끼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을 놓치지 않는다. 책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경영 이론이 소개되고 있었으며, 벤처 기업,스타트업 기업이 놓치고 있는 경영 노하우, 기업 경영의 변곡전, 전환점을 하나하나 살펴 보는 효과를 느낄 수가 있다.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걸 보여주고 잇었으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이 밝은 벤처기업이 될 수 있었건 계기를 만들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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