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차이나, 디자인의 미래 - 팬데믹 위기를 중국 디자인의 기회로 만들다
황윤정 지음 / 미술문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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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인간의 영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으로, 사회적 변화와 대중의 니즈에 맞추어 그 형식과 내용이 빠르게 전환된다. 장기간의 팬데믹 상황은 디자인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마스크가 등장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홈웨어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 분야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 일이 많아지며 가상현실 속 아이템과 의상이 디자인 품질이 급속도로 올라갔고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13-)

서구 디자인을 소개하느 전시도 많이 열렸는데, 2018년에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 Bauhaus'를 테마로 전시가 열렸으며 그 규모와 퀄리티는 단연 압도적이라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특회 눈길을 끌었던 것은 현재 유럽에 남아 있는 바우하우스의 유산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이었다. (-42-)

인공지능이 디자인을 수행하는 방식은 인간이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과 유사하다. 우선 기존의 레이어와 요소, 프레임을 분석하고 결과를 산출하여 배치하면 이를 다시 인간 디자이너가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딥러닝 단계에 들어간다. 알리바바의 연구팀은 단순하고 소모적인 디자인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며,미래의 디자이너들은 보다 창조적이고 트렌드를 창안하는 이에 집중하애 한다고 강조했다. (-96-)

모딩의 디자인 고유 플랫폼은 건축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취향에 맞추어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한편 비용은 기존의 절반 정도로 낮추는 시스템이 가능해지자 소규모 건축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이렇듯 '건축'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까지 분할하고 공유하여 새로운 노동 형태를 창안한 모딩의 사례는 중국 디자인 노동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39-)

두 번째로 동양 사상은 본질적으로 특정한 형태에 국한될 수 없다. 음양의 요소 역시 '대비와 조화'라는 보편적인 원리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기호화한 것에 불과하다.대비와 조화의 원리는 예로부터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 뿐 아니라 괘의 변화, 대소의 대비 등 다양한 개념으로 발전되어 왔다. 지금 우리가 담아낸 도판일 분 음양 사상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특히 동양 사상은 "공자께서 성과 천도에 대해 말한 것은 들을 수 없었다","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며,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불립문자(문자에 의하여 교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등 무궁한 진리를 단아내지 못하는 언어의 유한함을 지적해왔다. (-199-)

스마트 시대에서는 유형의 물질 대신 우형의 디지털 세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각개 사물의 효용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사물간의 연결성이 더욱 중시된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감지한 중국에서는 각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보다 제품에 '스마트'의 속성을 부여하며 새로운 디자인의 장을 열었다. 예를 들어 샤오미 스마트폰 자체의 디자인 완성도나 제품 마감은 애플이나 삼성보다 떨어질 수 있어도,사람들은 샤오미 스카트폰을 통해 샤오민의 다양한 제품들을 작동하고 집의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열어간다. (-226-)

시대는 바뀌고 있다. 미국 중심의 디자인, 유럽 중심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디자인이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다. 과거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았던 붉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찬란한 빛깔은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양조화, 노장 사상이 반영된 디자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조악하고, 삼류 디자인으로 치부하였던 중국이 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인 가치에 있어서 1류가 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중국 디자인, 인터렉티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며, 새롭게 거듭나야할 때이다. 중국은 선전이나 항저우를 중심으로 디자인 투자를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이 선점한 디자인 인프라에 자신의 중국의 찰학이 내포된 고유의 디자인을 어필하고 있다. 청나라의 화려한 모습과 50여개 소수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감과 심미성이 중국을 나타내는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두각을 보여주고 있었다.이러한 모습은 옷이나 그림에 한정되었던 디자인인프라를 디지털 기기, 건축과 문화, 사물, 중국 제품 전반에 반영하고 있으며,소비자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의 차별화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중국의 디자인 트렌드가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가 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넘쳐 흐르지 않는 것, 새로운 시장 을 개척해 나가는 중국은 그동안 우리가 생각한 선입견과 편협에서 탈피하여,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미적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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